범여권, 결국 ‘소통합’인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5-15 20: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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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협상결렬 민주당 협상재개 중도신당 민생모임등과는 논의 자체 안이뤄져

내달 추가탈당의원들과도 결합 전망


이구동성으로 대통합을 외치던 범여권 진영이 결국 ‘소통합’으로 제 갈 길을 가는 것 같다.

실제 15일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간의 당대당 통합 협상이 재개됐다.

신당측의 양형일 대변인은 이날 “민주당과의 통합 논의를 재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당에서는 강봉균, 신국환, 염동연 의원이 협상 대표로 나서고, 민주당에서는 최인기, 고재득 부대표와 장성호 연수원장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지분 다툼과 신당창당으로 막판에 틀어진 양당간 통합 논의는 일단 탄력을 받을 전망이지만, 열린우리당과 우리당의 탈당파 ‘민생모임’등 과는 아예 논의 자체가 이뤄지지 않아 소통합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과 민주당 박상천 대표의 협상이 사실상 결렬 상태다.

더구나 민주당 박 대표는 통합 대상에서 배제하겠다는 이른바 ‘살생부’ 명단을 가지고 있어 대통합 논의 자체가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실제 우리당과 민주당의 갈등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우리당 서혜석 대변인은 “민주당 박 대표가 지역주의에 기댄 자신의 이득을 챙기려는 구태정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한 반면,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만일 국정실패의 주요 책임자가 통합에 포함되면 통합정당은 오염돼 ‘통합신당=국정실패 책임정당’으로 낙인이 찍히고 말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범여권 일각에서는 ‘대통합’은 물 건너가고, 신당과 민주당의 당대당 통합에 열린우리당을 추가로 탈당하는 의원들이 결합하는 소통합이 이르면 내달 중에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범여권의 한축으로 분류되는 진보진영 시민사회단체가 정치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창조한국 미래구상’과 ‘통합과 번영을 위한 국민운동’이 15일 통합출범식을 통해 정치 활동을 시작한 것.

미래구상 측은 신당 창당을 통해 독자 대선후보를 뽑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후 열린우리당이나 민주당 등 범여권과의 통합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소통합’이 ‘대통합’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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