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룰, 역사성 볼때 朴이 맞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5-14 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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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李계 배일도, 사실상 박근혜에 무게 친이명박계인 국가발전전략연구회(국발연) 소속 배일도 한나라당 노동위원장이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 방식은 박근혜 전 대표의 주장대로 해야한다”며 사실상 박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배 의원은 이날 “당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조직 속에서 조직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한 사람의 노력은 인정돼야 하고 그 최소한의 출발점은 개인적인 지지 여부를 떠나 경선과 관련된 박 전 대표의 주장을 무조건 수용하는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같은 기자회견을 연 배경에 대해 배 의원은 14일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대로 가면 집권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집권된다 해도 국민과 함께하는 정치개혁이 어려울 것 같다는 위기감 때문”이라고 밝혔다.

▲양 주자간 ‘경선룰’ 갈등을 어떻게 보는가?
각자의 해석이 있을 수 있으나 경선원칙은 현 당헌당규에 있는데 당헌당규가 제정된 역사성부터 확인할 필요 있다.

당초 당헌당규가 만들어질 때까지 경선원칙과 관련해 다양한 견해가 있었으나 그런 견해들이 당헌당규로 합의를 거쳐 정해진 것이었다. 그 원칙이 박근혜 전 대표에게 유리했다고 말하기 어렵다. 그런데도 박 전 대표는 대표시절 이를 수용했다. 그리고 당헌당규에 따라 대표직도 조기 사퇴하고 공천권도 시도당에 일임했다. 한마디로 기득권을 포기했던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경선룰이 재론되면서 문제가 시작된 것이다. 경선룰과 관련해서는 박 전 대표가 주장하는 원칙대로 치러져야 한다.

따라서 이 전 시장 진영의 주장은 나름대로 일리는 있겠으나 경선관련 당의 당헌당규 역사성이나 그동안 일련의 진행과정으로 볼 때 분란을 야기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름이 어떻게 붙여지던 당대표 중재안까지도 혼란을 부채질할 뿐이지 문제해결 방법은 될 수 없다.

▲당내에서 ‘줄세우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우리사회에 정치적 문제점이 두 가지가 있는데 지역구도와 줄세우기 계보정치다. 줄세우기는 후보 스스로 자기 능력 부족을 입증하는 것이다. 이제라도 구태한 줄세우기로 국면을 유리하게 할 게 아니라 자신의 힘으로 부족한 점을 채우고 만들어 나가려는 주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강 대표 안이 내일 상임전국위에서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가.
김학원 의장의 반대에 따라 상정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본다. 설령 3분의 2 서명을 받아 전국위가 열리고, 그렇게 해서 결정난다 하더라도 한쪽에서 수용할 수 없는 결정이다. 원만하게 상정돼서 처리되려면 박 전 대표 측이 말하는 원래 안이나 양측의 합의안이 나와야 한다. 그렇지 않고 형식논리만 가지고 회의를 강행한다면 파국이 올 것이다.

박 전 대표 안의 수용 없는 상임전국위 개최 자체를 반대한다.

▲강 대표가 중재안이 안 받아들여지면 사퇴하겠다는 배수진에 대해.
지금 강 대표가 사퇴를 배수진으로 치고 어떤 문제를 풀려고 하는 것은 부적절한 태도다.

이번 강 대표 중재안은 고심 끝에 나온 것이겠지만 대표로서 안을 냈다는 자체가 문제다. (원래의 경선룰이)전당대회 등 대표보다 높은 단계에서 합의된 안인데 그 안을 변경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중재안이나 새로운 안을 낸 것은 대표로서 자격 밖의 일을 한 셈이다.

지금 대표직 사퇴나 의원직 사퇴는 물론 그보다 더 한 것을 주장한다고 하더라도 수용될 가능성이 전무하다. 자업자득이다. 대표 사퇴이후 우리 당이 혼란에 빠질 것은 자명하다. 그런다고 해서 혼란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합의가 이뤄지진 않을 것이 뻔하고 설사 강제로 결론을 도출한다 해도 구속력을 갖지 못할 것이다.

무엇보다 대표가 무조건 사퇴와 중재안 처리를 철회하는 것이 우선이다. 사퇴가 이뤄진다면 여러 방법들이 나오겠지만 지금 시점에선 사퇴이후 상황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지금의 사태는 강 대표의 중재안 제시로 인해 촉발된 문제니까 중재안과 사퇴 의견을 철회하고 원점에서 해결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번 성명서를 두고 친이 진영의 여러 해석들이 있다.
국가 권력은 친소 관계를 넘어서는 문제라는 점에서 친이 여부를 이번 기자회견과 연동시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해석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되면 이도 박도 공멸하고 정권교체에 희망을 거는 국민들을 실망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위기감을 갖고 평소 소신에 따른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또한 친이는 언론의 분류일 뿐이다. 일각에서 ‘말을 갈아타느냐’고 말하는 있지만, 원래 말을 탄 적이 없다. 후보가 결정되면 최선을 다해 당선운동을 주력할 뿐이지 계보정치의 일원으로 줄서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배 의원은 남양주 지역구 차기 국회의원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나는 대통령 선거가 먼저다. 대선 이전까지는 개인 정치 일정을 갖지 않으려고 한다. 대선 이후 남양주나 전북 김제 중에서 어디를 정할지 여부를 고심하게 될 것이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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