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안 밀어붙이면 당 쪼개진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5-14 19: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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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김학원 전국위의장 “朴-李 합의 없인 상정하지 않겠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을 놓고 당내 분열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김학원 당 상임전국위 의장이 주자간 합의 없이는 중재안을 상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김학원 상임전국위 의장은 14일 기자들에게 보낸 ‘상임전국위원께 드리는 글’에서 “대선주자간 합의 없이 표결을 통해 경선룰 변경을 밀어붙이면 당이 쪼개지는 최악의 상황까지 갈지도 모른다”면서 “의안 상정권을 갖고 있는 의장으로서 중재안이 대선주자간 합의 없이 표결로 결정되는 것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힌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중재안은 대선주자들이 합의할 때에만 효력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중재안을 표결에 붙여 강행처리한다면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대선주자측에서는 그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당의 분열과 대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주자들간의 합의가 없음에도 무리하게 다수결에 의하여 경선 룰을 변경하면 차후 패배한 다른 쪽에서 수적 우세에 있을 때 경선 룰 변경안을 들고 오는 경우 이를 또 다시 표결에 부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자기가 유리할 때마다 경선 룰을 변경한다면 결국 그 경선 룰은 누더기가 되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게임의 룰은 다수결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게임에 참여하는 선수들간의 합의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면서 “게임의 룰이 다수결에 의해 결정된다면 그 게임의 룰은 다수를 점한 강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그것은 공정한 게임이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이명박 박근혜 두 후보의 합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 대선주자들은 대선 경선 룰에 대해 합의를 출해 낼 수 있는 능력과 인품을 가지신 분들”이라며 “어느 누구보다도 당을 사랑하고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분들로 개인적인 이기심에 사로잡혀 당과 국가를 망칠 분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종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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