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중재안’따라 두동강?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5-08 19: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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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경선룰 둘러싸고 李 - 朴 갈등 촉발 이혜훈 “이명박前시장 억지주장… 초등학생 보기에도 창피”

박형준 “문제본질 못봐… 검토후 행보 결정할것” 탈당 시사


‘경선룰’ 문제로 박근혜 전 대표 측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이 갈등을 빚고 있는 한나라당은 결국 깨지고 마는가?

이명박 전 시장의 측근인 박형준 의원은 8일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에 대해 일단 기대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결과 나오면 즉각 검토를 거쳐 이후 행보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강 대표의 중재안에 이 전 시장의 의중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탈당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강력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근혜 전 대표 측의 이혜훈 의원은 최근 당내에서 빚어지고 있는 ‘경선룰’ 문제와 관련, “여론조사 반영방식에 대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주장은 상식의 궤를 벗어난 억지주장”이라며 “초등학생들 보기에도 창피하다”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 어느 나라에 투표율을 정해놓고 선거를 치르는 나라가 있는가. ‘투표하지 않는 유권자의 의사는 선거결과에 반영될 수 없음’은 선거의 기본원리이자 상식”이라며 “이를 무시하고자 하는 것은 민주국가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되고자하는 분이 가질 수 있는 자세가 아니다”고 맹비난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4년 3월23일 한나라당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에 처음으로 여론조사가 반영된 이래, 지금까지 3년 동안 적용되어 왔다. 그동안 여론조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변한 바 있으나 그 결과를 최종득표수에 반영하는 방식의 원칙은 일관되게 유지돼 왔다. 그 원칙은 바로 여론조사 결과를 현장투표수(투표율)에 연계하여 반영하는 현행방식라는 것.

이 의원은 “지난 3년 동안 그 누구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던 것 이유는 무엇일까”반문하면서 “초등학교 반장선거에서도 오늘 자기를 지지하는 친구가 결석했다고 그 친구에게 전화로라도 물어서 표에 반영해야 한다고 우기는 아이는 없다. ‘투표 없는 곳에 득표 없다’는 ‘민주국가의 산소’와 같은 기본원칙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전시장을 돕고 계신 선배동료의원분들에게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초등학생들 보기에도 창피한 논쟁을 하루라도 빨리 끝내기 위해서는 여러분이 이명박 전시장의 물음에 진실되게 답을 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형준 의원은 “투표가 대의원과 여론조사 반영 이런식으로 간단한 형태면 몰라도 지금처럼 2;3;3;2 방식으로 반영되는 복잡한 구조에서는 민심 반영 50% 의지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며 “이혜훈 의원 주장은 문제의 본질을 바로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특히 ‘강재섭 중재안에 대해 불리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는데 어떡할 것이냐’는 질문에 “즉각 검토를 거쳐 이후 행보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탈당 결행’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박 의원은 ‘중심모임’의 부재자 투표 도입으로 민심반영 높이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민심 50% 근접한 방법이면 검토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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