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 검증 공세 이명박 ‘수난 시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5-06 19: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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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토론회 시작 대선주자들 정책검증 본격화

외부 전문가들 “실어 나를 물동량도 없다” 우려


대선후보 지지율 선두인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경부운하 구상을 놓고 열린우리당이 공개 토론회를 열면서 대선주자들의 정책 검증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전 시장측은 6일 열린우리당이 자신의 정책구상인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한데 대해 “정책검증을 빙지한 구태적 정치공세”라면서 비판했다.

이 전 시장측은 이날 ‘열린우리당 운하검증 토론회에 대한 반박’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가 차례로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거침없이 쓴소리를 내뱉더니 이번에는 김근태 전 의장을 위시한 열린우리당 관계자들이 정책검증을 빙자해 토론회까지 열었다”면서 “웃어야 할 지 화를 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논평은 또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내 후보 경선도 거치지 않은 예비 후보자의 정책을 검증하기 위해 전현직 당직자가 모두 모였다니 한마디로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상대 후보의 정책을 검증할 시간이 있으면 나라를 위한 참신한 정책개발에 몰두하는 것이 낫지 않냐고 조언해주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 전 시장측은 이어 “이 토론회에서 대운하공약에 대해 제기한 문제들은 이미 정략적 목적의 왜곡 부실 보고서로 판명 난 98년 수자원 공사 보고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터무니없는 비난에 불과하다”면서 “운하는 이미 한계에 다다른 도로, 철도 중심의 물류 체계를 다변화하는 물류시스템 선진화 계획의 일환”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열린우리당은 지난 4일 당 산하 열린정책연구원 주최 경부운하 정책 검증 토론회에서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경부운하 건설 공약을 조모조목 비판하고 나섰다.

이날 김근태 전 의장은 “청계천 효과에 편승해서 경부대운하를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마디로 말하면 너무 나간 게 아닌가… 오버하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경제적 가치, 경쟁력도 없고 전망도 없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송영길 사무총장은 “71㎞의 마인∼도나우 운하는 공사기간이 20년 걸렸는데, 530㎞의 경부 운하도 최소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며 “이 전 시장 측이 주장하는 공사비 17조원도 530㎞의 운하 건설과 20.5㎞의 터널 2개, 16개 이상의 댐과 20개 이상의 갑문 공사, 한강교량 재건축을 고려할 때 너무 적게 산정됐다”고 비판했다.

특히 전문가들로 구성된 외부 토론자들의 우려는 매우 심각했다.

박진섭 생태지평연구소 부소장은 “운하는 기본적으로 바다와 바다를 연결하거나 뱃길로 이용할 수 있는 강과 강을 연결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에는 그런 강이 존재하지 않고 한강은 유람선만 겨우 다닐 수 있을 뿐”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남기찬 한국 해양대 교수는 “바다를 이용할 수 있는데 운하를 파는 나라는 전 세계에 없다”며 “운하를 만들어도 운하로 실어 나를 물동량 자체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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