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정치참여 결단땐 우리당의원 대거 탈당할듯
이인제 대권도전 가능성 시사… 민주당 입당설 ‘솔솔’
김근태·천정배 진보개혁진영 독자창당의 의지 재확인
정동영 탈당땐 통합신당모임과 연대할 가능성 다분
◇손학규= 최근 한동안 잠잠하던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본격적인 대권행보를 취할 태세다.
손전 지사는 한나라당 탈당 이후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는 지지세가 넓어지고 있어, 가장 강력한 범여권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열린우리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으로의 쏠림 현상이 한동안 나타났지만 정 전 총장의 애매한 행보가 계속되면서 손 전 지사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또한 손 전지사의 지지모임 ‘선진평화포럼’이 30일 출범식을 앞두고 6명의 고문과 7명의 공동대표단 등 지도부를 확정했다.
선진평화포럼은 고문으로 김동완(목사·전 NCC 총무), 김이환(이영미술관 관장), 김종규(한국박물관협회 회장), 김지하(시인), 명진(스님), 유민영(단국대 석좌교수, 연극평론가)씨 등 6명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동대표는 이종수 교수(상임공동대표·한성대 행정학과)를 비롯, 권영례(방송대 유아교육과 교수), 김병국(인하대 지리정보학과 교수), 백인미(독거노인 주치의맺기 운동본부장), 이성기(인제대 교수), 이현세(만화가), 임옥상(화가)씨 등 7명이 맡았다.
선진평화포럼은 이들을 포함해 교수, 문화·예술인, 각계 전문가, 기업인 등 비정치권 인사 중심으로 700여명의 발기인이 참여한다.
선진평화포럼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하는 창립총회에서 선언문을 통해 △우리 사회의 갈등을 극복하고 새로운 가치와 질서를 창조하는 것 △이념의 취사선택이 아니라 고착화된 이념의 담을 허무는 것 △세계 모든 나라와의 상호 소통을 통해 지구촌 사회의 책임 있는 리더로서의 대한민국 건설 △모든 기득권을 ‘공동체’라는 용광로로 녹여내어 협력과 경쟁이 조화를 이루는 사회 건설 등을 목표로 제시할 예정이다.
◇정운찬= 현재의 불안정한 구도를 재편할 키를 쥐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결단이 늦어지고 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은 29일 한 방송과의 통화에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대선 출마를 위해 동교동계 정치권 인사를 보내 돕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정대철 고문 등이 주도하는 당내 중도 세력이 전직 국회의원인 동교동계 인사를 파견해 정 전 총장을 실무적으로 돕고 있다는 것.
정 의원은 특히 “정 전 총장이 1주일 안에 정치 참여를 결단하겠다는 의사를 보였고, 그 결정이 긍정적 방향일 것이라는 내용을 전해 들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중순 정 전 총장의 결심시기와 맞물려 정대철 고문을 비롯해 초·재선 의원 10여 명이 집단 탈당을 결행하게 될 것이라는 것.
정 의원은 “정 전 총장을 포함한 대선주자 연석회의가 꾸려지게 되면 최소 30명 이상의 의원들이 탈당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제= 연말 대선을 앞두고 이인제 의원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대권도전 가능성을 시사한 이 의원의 민주당 입당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 의원은 앞서 지난 2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반독재 민주화투쟁의 맥을 이어 온 유일한 정당이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나를 포함해 흩어져 있는 중도개혁세력들이 대동단결을 이룰 때가 되었다”면서 “과오가 있으면 있는 대로 사죄하고 관용하며 오직 미래를 향하여 다시 뭉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관계자는 29일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열린우리당과 탈당파, 국민중심당 소속 의원 일부가 입당 의사를 타진해와 논의 중”이라며 “이들 중 2003년 민주당 분당과 노무현 정부 실정에 책임이 없는 사람들을 선별적으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의 민주당행은 결국 자신이 범여권주자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분속된다.
이 의원은 올 초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대선출마 여부에 대해 “국민의 여망에 따라”라는 단서와 함께 “내년 여름 쯤”이라고 결행 시기를 밝힌 바 있다.
◇김근태·천정배= 대선을 앞두고 진보개혁세력의 통합을 추진 중인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원과 천정배 의원이 28일 오후 광주에서 조우했다.
범여권의 대선 주자인 두 의원은 이날 오후 광주 광산구 송산유원지에서 열린 ‘70동지회’ 주최의 2007 봄놀이 한마당에 참석해 안부를 묻는 등 인사를 나눴다.
두 의원 모두 이날의 만남이 독자 창당을 위한 진보개혁세력의 통합 수순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그냥 옛 동지들을 만나러 왔고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이날 두 의원의 만남을 지켜본 행사 관계자들은 ‘진보개혁 진영이 세력화해 반 한나라당 전선을 구축해야 한다’는 대의에 따른 것이고 독자 창당의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는 행사를 주최한 70동지회가 70∼80년대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재야 인사들로 구성됐으며 이날 행사를 앞두고 주최측이 두 의원에게 초대장을 보내지 않았는 데도 두 의원 모두 비슷한 시간에 참석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조계선 공동대표(58)는 “진보개혁세력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며 “오늘 모임이 진보개혁세력의 통합을 위해 각 정파의 온도차를 좁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과 송기숙 전 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 위원장, 이명한 광주˙전남통일연대 상임대표 등 광주˙전남지역 재야 원로 40여명과 70동지회 회원 및 가족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정동영= `통합대장정’을 선언한 정 전 의장은 이른바 `정(鄭.정동영)-정(鄭.정운찬)-손(孫.손학규)’ 연대 띄우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극좌·극우를 빼고 중도개혁을 대표하는 주자들을 한데 묶어 한나라당 `빅2’에 대항하는 대오를 구축하자는 것이 정 전 의장의 구상이다.
내달 22일로 예정된 정 전 의장의 저서 `개성역에서 파리행 기차표를’(가제)의 출판기념회가 향후 행보를 결정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범여권에서는 일단 정 전 의장이 탈당을 결행할 경우 통합신당모임이 추진하는 신당과 연대할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이 많다. 실제 정 전 의장과 가까운 인사들이 상당수 신당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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