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이회창 카드’ 꺼낼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4-29 18: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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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 참패… 보수진영 일각서 “朴-李만으론 위험” 주장 4.25 재보선 참패 후 보수진영 일각에서 복귀론이 제기되고 있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지난 27일 저녁 귀국함에 따라 ‘제3후보론’의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창사랑 등 이 전 총재의 팬클럽 회원 100여명이 플래카드와 태극기 등을 흔들며 그를 맞이하며 그의 정계복귀를 촉구하는 가하면, 독립신문 주필 정창인씨 등 보수논객들은 4.25 재보선 참패 이후 “이명박-박근혜만으로는 위험하다”며 보수진영의 대안으로 ‘이회창 대선출마’론을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28일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전 총재는 두 번의 대선에서 병역 문제 등 온몸이 발가벗겨지다시피 검증이 끝난 상태”라며 “병풍 등 이 전 총재의 낙선을 몰고 온 3대 의혹이 모두 법원에 의해 ‘사기극’으로 판명 났기 때문에, 후보 검증에서 자유로운 입장 아니냐”고 반문했다.

앞서 공성진 의원은 최근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재보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현 지도부는 총사퇴해야 하고 필요하다면 외부인사를 모셔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위기관리의 지휘봉을 맡길 수 있어야 한다”면서 “가능하다면 이회창 전 총재와 같은 분이 적격이 아니겠느냐”고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심지어 ‘이회창 대선 출마설’을 제기해 주목받았던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이 지난 달엔 ‘이회창 캠프’ 가동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실제 정 의원은 지난 달 28일 S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앤조이’에 출연, 한나라당 모 의원이 자신과 만나 “그 내용(이 전 총재 출마설)을 어떻게 알았냐”고 물은 뒤 “지금은 자신의 사무실에서 (대선출마 준비)추진하고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캠프 차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어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4번의 도전 끝에 대통령이 됐던 것을 예로 들면서 “이회창 전 총재는 두 번 밖에 도전하지 않았다. 앞으로 두 번의 기회가 더 있다는 게 내 주장이다. 기회는 열려있다”고 이 전 총재의 출마 가능성을 재차 언급하기도 했었다.

특히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지난해 12월 경희대 특강에서 “후회할 바에야 차라리 한 번 더 맞는 것이 낫다”라는 말을 했으며, 이는 다음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세 번째 심판을 받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현재 이회창 전 총재가 ‘제3후보’로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미 이명박-박근혜 후보 구도가 완벽하게 형성돼 있어 이 전 총재가 끼어들 여지가 적은데다, 이 전 총재 스스로 올해 초 ‘현실 정치 불참’과 ‘대선 출마 포기’를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명박-박근혜 검증 공방이 이전투구로 변질돼 두 후보가 공멸할 경우, 이 전 총재가 국가와 민족의 부름에 응해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이 전 총재 측의 주장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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