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관용·타도문화 극복하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4-26 19: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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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상대 인정하고 대화·타협으로 문제 풀어야” 노무현 대통령이 “가장 큰 걱정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 관용과 책임의 문화가 뿌리 내리지 못하고 있다. 독선과 독재의 시대는 과거가 됐지만 그 시대에 만들어졌던 불신과 대결·불관용과 타도의 문화는 아직도 극복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26일 오전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참석해 “한국은 분명히 민주복지국가로 가야한다. 그렇지 않고는 장기적인 발전을 기약 할 수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연설에서 불관용과 타도의 문화를 재차 지목하고 “이제는 이것을 뛰어 넘어야 한다.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항상 타협이 될 수는 없다. 원칙없는 타협이 또한 정의로울 수 없다”면서 “따라서 규칙이 필요하고 그 규칙에 승복해야 한다. 규칙이 없으면 어떤 화합도 이뤄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또 “그래서 승자는 책임있게 일하고 패자는 승복하고 협력하면서 다음을 기약하는 성숙한 민주주의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저는 규칙이 승리보다 더 높은 가치라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우리 모두가 걱정이 참 많았다”며 “물론 지금 걱정이 없는 것이 아니지만 지난날 걱정은 더 많았던 것 같다. 그 걱정 중에는 혹시 대통령이 나라를 망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노 대통령은 “국민들 사이에 그 같은 걱정이 많은 동안 저는 정말 힘이 들었다”고 토로한 뒤 “나라를 망칠지도 모르는 대통령. 얼마나 힘이 들겠습니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보수 진영과 일부 언론의 공세를 에둘러 표현하며 “요즘은 조금 나아진 것 같다”며 “어쩐 일인지 공격이 좀 멈추어 졌다. 그러나 저는 방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곧 또 언젠가 어느 때인가 무슨 일이 있으면 공격은 다시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제가 공격을 받든 받지 아니하든 간에 대한민국은 지금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아울러 한미FTA 등 개방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듯 “분명한 것은 개방에 대한 인식을 바꾸지 않으면 낙오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미국에 이어서 EU FTA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 세계 3대 경제권이 우리를 통해 연결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노 대통령은 국방개혁과·사법개혁 등 임기말 국정과제도 언급한 뒤 “미뤄졌던 일을 다시 뒤로 넘기지 않았다. 지금 처리해야 될 일을 결코 뒤로 넘기지도 않겠다”고 약속했다.

노 대통령은 북핵 문제 역시 거론하고 “북핵문제가 해결되면 (한반도 평화 진전이) 훨씬 좋아지리라 믿는다. 앞으로도 평화와 협력의 기조는 흔들림 없이 지켜 나갈 것”이라면서 “이 모두가 국민의 역량에 기초한 것이고 여러분의 기도의 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대통령은 끝으로 “아직 신뢰의 수준이나 사회적 통합의 수준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이 문제를 극복하자면 사회 지도측이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사회 지도층이) 진실과 그 가치를 말해야 한다. 나의 이익을 말하기 전에 공공의 이익을 먼저 말해야 한다”면서 “나의 자유·이익이 아니라 우리의 자유·이익을 말해야 하며 말한 바를 실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영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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