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 건설땐 한반도 대재앙”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4-25 19: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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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식수대란등 야기… 이명박에 공개토론 제의 “한반도 대재앙만큼은 막아야 합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토론에 나서세요.”

한명숙 의원은 25일 “대운하 구상에 대한 정책적 비판을 정치공학으로 호도하는 이명박 전 시장의 태도는 국민이 원하는 정책경쟁을 회피하기 위한 구차한 변명일 뿐”이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한 의원은 ‘대운하가 건설되면 수질오염과 식수대란이 야기될 것’이라는 자신의 문제제기에 대해 이 전시장이 ‘이명박하고 붙어야 자신이 올라간다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자신은) ‘이명박하고 붙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 대재앙을 막기 위해 ‘시대착오적인 건설구상과 맞붙고’ 있다”고 일축했다.

한 의원은 한반도 대운하가 한반도 대재앙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한강과 낙동강은 수도권과 영남권의 식수원 ▲우리 국토의 특성상 운하가 기능하기 위해선 여러 곳에 갑문을 설치할 수밖에 없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한반도에서도 기상이변이 빈발하고 있다는 등의 세 가지를 들었다.

이와 관련해 한 의원은 “정부는 상수원이 유해 화학물질 등에 의해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상수원 지역에 유해 오염원이 위치하거나 통과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수질환경보전법 17조) 이에 따라 유류(油類) 등 수질유해물질을 실은 차량은 팔당호와 잠실, 낙동강의 운문, 남강, 밀양댐 지역 등에서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며 “식수원 보호를 위해 물 위에 있는 다리와 인근 도로에서조차 오염원 통행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운하를 건설해 상수원 안에 저급 기름을 사용하고 각종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배가 지나다니도록 하자는 주장은 식수문제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상식마저 부정하는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또 “갑문설치로 물이 흐르지 못하고 고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흐르지 않는 물은 썩는 것이 이치”라며 “한반도 대운하는 거대한 인공재해를 야기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한 의원은 “배수갑문으로 갇힌 운하가 집단성 호우를 견뎌내지 못할 경우 운하가 지나가는 지역 전체가 치명적인 피해를 입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갈수기에 가뭄이 지속될 경우 운하의 수량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수량이 적정수준으로 유지되지 못할 경우 수질이 나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한반도 대운하 구상에 관한 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도 명확한 반대입장을 표명했다”면서 “이명박 전 시장이 당내의 반대 목소리마저 무시하며 대운하 구상을 밀어붙이는 이유가 무엇인지 국민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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