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이 전 시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를 두 배 이상의 차이로 앞 선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지난 19일 YTN과 글로벌리서치의 공동 조사에서 이 전 시장의 지지도가 34.1%로 10%포인트 이상 급락한 것으로 나타나자 조사 방식 등을 두고 양측이 설전을 벌이고 있는 것.
이 전 시장의 측근인 진수희 의원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YTN 조사가 기존 방식과 달리) 현재 시점에서의 투표를 가정해 질문한 것이기 때문에 종전 조사결과와 단순 비교가 불가능하다”며 “박 전 대표 측이 주장하는 ‘여론의 변화’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한나라당 홍보기획본부장 심재철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여론조사 지지율 변동에서 그 비교가 타당하려면 그것은 설문 이전과 동일했을 때”라며 “설문이 바뀌면 답이 달리 나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인데 YTN은 (기존 언론이 여론조사 시 선호도를 물었던 데 반해 YTN은 지지도를 묻는 여론조사 방식으로 서로 다른 설문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동질의 비교인 것처럼 시청자들을 속이고 보도했다”며 YTN을 향해 비난했다.
이에 대해 박근혜측 한 관계자는 같은 날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언론에서는 단순히 호감도나 선호도를 묻는 여론조사 결과를 ‘지지율’로 발표하는 대단히 잘못된 관행을 보여왔다`며 “오히려 이번 YTN 여론조사 보도야말로 ‘지지도’에 대한 설문결과를 ‘지지율’로 발표한 정확한 보도”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호감도를 묻고 나서 이를 지지율로 보도해 온 기존 언론이 잘못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후보 캠프에 있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공당의 홍보위원장 직책을 맡고 있는 사람이 그간의 잘못된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다가 유독 특정후보와 관련된 보도만 가지고 뜬금없이 `해명‘을 요구하고 나서는 것은 상당히 웃기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한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진영에서는 ‘여론조사 관련 선거법 개정안’을 내기로 결정했다.
24일 박 전 대표측에 따르면 ‘사이버커뮤니케이션 학회’가 전날 개최한 <대선관련 여론조사 방법론과 언론보도의 공정성> 관련 세미나에서 △표본추출 틀과 패널 식 표본추출 △표본의 할당추출 △응답률 등 주요 정당들이 자당 후보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여론조사 결과를 산술적으로 반영하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와 함께 인터넷 및 휴대전화 조사 등의 대안적 방법론이 제시됐다.
박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최근 각종 보도매체를 통해 여론조사가 경쟁적으로 발표되고 있으나 그 결과의 편차가 커 여론조사의 정확성과 공정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며 “학회에서 제기한 여론조사 문제점에 대한 대안을 중심으로 ‘여론조사 관련 선거법 개정안’ 내기로 결정 했다”고 밝혔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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