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운하’가 그리 무섭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4-22 19: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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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의원, 이해찬·한명숙 前총리들 비판에 반격 “10년 전부터 연구회까지 만들어 검토

제대로 공부한후 정식으로 토론하자”


한나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이 이해찬, 한명숙 두 국무총리의 잇단 ‘한반도 대운하 구상’ 비판을 놓고 두 사람에게 정식 토론을 제안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이 전 시장의 핵심 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2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주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의 잇단 ‘한반도 대운하’ 공격은 노무현 정권이 본격적으로 ‘이명박 때리기’ ‘대운하 때리기’를 시작했음을 의미한다”며 “친여매체와 단체들을 중심으로 집요하게 진행해 오던 ‘작업’에 급기야 전직 총리들까지 팔을 걷고 나선 것은 한 마디로 이 전 시장이 무섭고, ‘대운하’가 무섭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또 “이 전 시장의 대운하는 이미 10여년 전 국회의원 시절 연구회까지 만들어 치밀하게 검토해왔고, 1996년 7월 국회 대정부 질문을 통해 ‘정권과 상관없이 국운 융성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고 역설한 바 있다”면서 “지난 대선 때 이 전 총리가 기획한 ‘수도이전’처럼 대선용으로 급조된 공약이 아니다”고 그 타당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난 2002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이명박 후보가 청계천 복원 공약을 내세웠을 때도 모든 사람이 반대하고 말렸지만, 개통 후 지금까지 국내외 연인원 4500만명이 다녀간 ‘대한민국 대표 명품’이 됐다”고 강조하면서 “청계천에 비하면 대운하는 ‘양반’”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두 전직 총리들의 대운하 공격 논거에 대해서도 “일일이 공박할 필요도 없이 유치하고 찬란하다. 남이 10수년 고민하고 연구한 일에 대해 잠깐 얻은 귀동냥을 갖고 시비 거는 식”이라며 “‘남대문을 안 가본 사람이 가본 사람보다 더 잘 안다’지만 총리를 지낸 분들조차 이 지경이니 참여정부가 왜 국정 파탄을 초래했는지 절로 이해가 간다”고 거듭 비난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두 전 총리를 향해 “실무자들이 써준 원고를 읊조리며 대운하를 게릴라식으로 찔끔찔끔 공격할 게 아니라, 시간을 내 제대로 공부한 후 정식으로 토론장으로 나오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열린우리당의 대권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한명숙 전 총리는 20일 4.25재보궐선거 경기 화성 지원 유세 현장에서 “이 전 시장은 ‘경부운하가 되고 난 뒤를 상상하면 기분이 좋아 잠이 안 온다’고 했지만, 난 경부운하를 밀어붙이는 걸 보면 걱정이 돼서 잠이 안 온다. 경부운하를 건설하면 식수 재앙이 닥칠 것”이라며 “한반도 대운하 구상은 ‘한반도 대재앙 구상’”이라고 맹비난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불리는 이해찬 전 총리도 지난 12일 대전 충남대에서 열린 열린당 동북아평화위원회 주최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이 전 시장의 운하 구상은 개발독재시대 ‘묻지마 건설’ 중심의 발상으로, 환경 보존과 경제 효율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무지하고, 시도 자체가 무모하며, 미래에 대해 무책임한 ‘3무 정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공격한 바 있다.

/홍종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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