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개헌발의 철회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민심을 업지 않은 정치행위는 결국 좌절한다는 준엄한 경고”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헌 논란에 최종 마침표 찍은 이상 연말 대선 개입과 관련된 각종 유혹을 뿌리쳐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신 한미 자유무역협정·북핵폐기·민생안보문제에 전념해야 한다”면서 “공정한 대선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며 현 정권이 북한과 함께 한나라당의 집권을 저지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북한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90여 일간의 소모적 개헌논쟁이 끝났는데 개헌논란과 같이 국민여론에 역행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면서 “이제 대통령 정부 국회가 각자 역할에 충실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청와대·대통령·정부는 국민의 힘을 분산시키는 정치분쟁이 아니라 국익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면서 “한미 FTA 피해대책 마련 국민설득 등 국회 비준동의를 받기 위한 철저한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17대 총선과 지난해 지방선거에 이어 대선을 제대로 치러 올바른 선거문화 정착시켜야 하는 이 시점에서 국민이 대통령으로부터 듣고 싶은 말은 대선공정관리”라면서 “국민 앞에 중립입장에서 대선을 치르겠다는 약속을 할 때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재오 최고위원도 “국민을 생각하는 대통령이 돼 임기를 잘 마무리하려면 대선국면에 해로운 정치쟁점을 만들기보다는 지금까지 한 일을 되돌아보고 조용히 마무리하는데 전력을 기울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여옥 최고위원은 “‘거침없는 하이킥’은 잘 나갔지만 노무현 표 ‘거침없는 개헌’은 조기 종영됐다”면서 “이를 노 대통령의 결단이라는 일부 이야기가 있지만 한 마디로 시청률이 안 나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스폰서도 세게 붙었고 나오는 스타도 한때 엄청난 인기가 있던 노무현 대통령이었지만 시청자들은 철저하게 외면했다”면서 “노 대통령은 철저하게 현실에 무릎 꿇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종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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