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이명박-박근혜 갈등 고조로 한나라당 분당 위기론이 확산되면서, 한나라당내 무계파 모임인 ‘당중심모임’에 가입하는 인사들이 급증하고 있으나, 이들의 힘만으로는 최악의 사태인 ‘분당’을 막아내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맹형규, 권영세, 임태희 의원 등 원내외 18명의 인사로 지난 달 14일 발족한 당중심모임은 최근 박 진 서울시당위원장과 손 전 지사의 측근들을 대거 영입함으로써 모두 24명의 회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들은 분당 사태를 막기 위해 경선룰과 관련, 적극 중재에 나서 경선시기 및 투요인수에 대해 ‘8월-20
만명’이라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지난 13일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한 주간 조사에서 이명박 전 시장은 전주보다 6.4% 하락해 37.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박근혜 전 대표측의 후보검증 공세 과정에서도 40%대를 유지해 온 이 전 시장이 30%대로 하락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반면, 박근혜 전 대표 지지도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박 전 대표는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6% 하락한 이번 조사에서도 전주 대비 2.7% 오른 25.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도 12.7%로 줄었다.
특히 박 전 대표측은 최근 한나라당 대의원 9300명을 상대로 한 자체 여론조사에서 51.5%를 기록, 39.8%를 기록한 이 전 시장에 무려 11.7%P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경선에 참여하는 국회의원, 대의원, 당원 등 당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영남 표심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서청원 전 대표가 박 전 대표측에 합류한 것처럼, 이회창, 최병렬 김덕룡 의원 등 당 원로들이 박 전 대표를 지지하고 나설 경우 당심은 급격히 박 전대표로 쏠리게 될 것이다.
이럴 경우 이명박 전 시장이 굳이 한나라당 경선에 참여할 필요가 없어지게 되고, 결국 ‘박근혜-이명박 8월 경선 이전 결별’ 시나리오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와 관련 한 정치평론가는 15일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8월 경선을 무난히 넘겼다고 하더라도, 이 전 시장을 지지했던 국회의원과 원외위원장들이 내년 총선 공천을 의식해, 이 전 시장을 부추겨 새로운 정당을 만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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