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부 개헌유보 어불성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4-12 20: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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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차기국회가 할 일… 盧대통령은 개헌 협상자격 없다”

“정치권 한목소리 낸 만큼 대통령은 고집 꺾어야”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의 ‘조건부 개헌 발의 유보’ 제안에 대해 “어불성설”이라며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2일 오전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전날 청와대가 각 정당의 개헌안 발의 유보 요청에 맞서 ‘차기 정부·국회에서의 개헌을 당론으로 정해줄 것’을 요구해온 것과 관련, “한나라당은 이미 18대 국회에서 개헌특위를 구성, 국회 주도로 대통령 4년 연임제를 포함해 폭넓게 개헌 논의를 하고, 이를 다음 대통령 임기 중에 완료하는 것을 대선 공약으로 제시해 이를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 국회가 해야 할 일에 대한 시기와 내용을 대통령 요구에 따르라고 강요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것.

강 대표는 이어 “노 대통령이 더 이상 개헌에 대해 협상할 자격이 없다”면서 “임기 중 개헌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민생 경제 회복과 공정한 대선 관리에 전념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김형오 원내대표 또한 “청와대의 ‘개헌 발의 유보’는 잘한 일이나 거기에 조건을 단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대통령은 소모적인 개헌 논쟁을 멈추고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체결 등에 따른 국익 챙기기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을 향해 “(개헌안 발의 유보에 대한) 국회내 6개 정파의 합의를 끝까지 지켜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전여옥 최고위원은 전날 원내대표 6인의 개헌안 발의 유보 합의 요청과 관련, “국회가 대통령에게 개헌안을 거둘 수 있는 명분을 준 만큼, 조건부 수용이란 어정쩡한 태도는 격이 맞지 않는다”면서 “개헌안의 완전 철회가 대통령다운 일이고, 노 대통령의 캐릭터에도 합당하다”고 말했다.

유기준 대변인도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정치권이 모처럼 단결해 한 목소리를 낸 만큼, 이제 노 대통령은 고집을 꺾어야 한다”면서 “개헌 드라이브를 중단하고 후퇴할 수 있도록 놓아준 ‘황금교’를 빨리 건너 돌아오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 대변인은 “정치권의 차기 세대가 (개헌이라는) 이전 세대의 고민을 차분히 논의할 것”이라며 “노 대통령은 이제 국민을 그만 힘들게 하고 국회와 국민들을 상대로 한 힘겨루기도 중단해야 한다. 남은 임기 동안 정치적·정략적 일에 관여키보다는 국정 운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종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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