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광위, 자리다툼으로 파행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4-12 20: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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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원내 제1당, 의장 오른쪽 자리 앉아야”

우리당 “일방적으로 1시간넘게 안들어와 유감”


4월 임시국회 들어 처음 열린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전체회의가 12일 좌석배치 및 법사소위 위원장 문제로 파행 운영됐다.

문광위 전체회의는 애초 이날 오전 10시 개회할 예정이었지만 한나라당 소속 위원들이 입장하지 않아 1시간 늦게 열렸고, 개회 후에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간 소속 의원들이 좌석배치 및 법사소위 위원장 문제를 놓고 공방을 거듭해 30분 만에 다시 정회됐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회의에 앞서 ‘제1당이 됐으니 다음 회의부터 의장 오른쪽으로 자리를 바꿔주지 않으면 회의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이와 관련, “한나라당 의원들이 의장 오른쪽 자리로 옮겨주지 않으면 상임위장에 들어오지 않겠다고 했다”면서 “상임위 문제는 간사단 협의를 통해 처리하자고 해놓고는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1시간 넘게 들어오지 않아 회의가 원만히 진행되지 않은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법안심사소위 위원장 선출 건을 의제로 올려 논의하자고 제안했는데 한나라당 의원들은 안건조차 올릴 수 없다고 한다”면서 “또 강동순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관련 청문회를 문광위에서 열 것을 제안했는데 그것도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뒤늦게 상임위장에 들어온 한나라당 간사 최구식 의원은 “위원장과 장관이 자신의 자리가 아닌 곳에 앉아 회의를 하면 되겠나, 제 자리에 앉아야 회의 진행이 되는 것”이라며 “본회의장이 1, 2당에 맞춰 조정됐으면 상임위 좌석도 조정되는 것이 당연한데 무단으로 앉아있으면서 이를 바로잡아 달라는 요구를 지나치게 표현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맞섰다.

최 의원은 이어 “같은 논리로 법안심사소위 위원장도 관행대로 1당이 맡으면 된다”면서 “여당이 없어지지 않았나. 정상적으로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의원은 이에 대해 “(한나라당이) 원내 제1당 대우를 받고 싶어 좌석이동을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저도 오른편, 왼편이 무슨 의미 있는가라고 생각한다”면서 “다른 상임위가 어떻게 했는지 알아보고 이 문제를 원만히 합의하자”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어 “그런데 다음 상임위부터 자리를 바꿔주지 않는다면 오늘 출석하지 않겠다는 말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국무위원 등이 출석해 계신데 이런 분들을 돌려보낼 만큼 중요한 문제인가”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이재웅 의원은 이에 대해 “우 의원은 빨리 자리를 바꾸고 싶었는지 모르지만 안 바꾸고 싶어하는 분들이 있다”고 맞섰다.

이 의원은 이어 “조배숙 위원장(열린우리당)이 정치력을 발휘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홍종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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