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낙동강 오리알 되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4-10 19: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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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지지 불구, 한나라내 상도동계인사 박근혜캠프 대거 포진 비서실장 지냈던 김덕룡 의원도 ‘친박’

“과거와 달리 현실정치에 영향 못미쳐”


YS는 이제 한나라당 민주계에서 조차 ‘왕따’를 당하고 있는 걸까?

과거와 달리 YS의 ‘말발’이 서지 않는 정황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분위기다.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YS가 사실상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지지하고 있는데 반해 민주계 핵심인사들(서청원, 김덕룡, 김무성 등)이 박근혜 전 대표쪽을 지원하고 있는 것과 관련, “YS가 더 이상 현실정치에서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10일 말했다.

또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의 한 측근은 같은 날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상도동계로 분류되는 이들은) 92년 이후 통일민주당이나 민주당에서 주류로 활동해 온 이력을 감안할 때 당 중심의 마인드가 잡혀있는 인물들”이라며 “(박 전대표 지원 결정은) 당을 위한 선택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 전대표가 대표시절 탄핵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고 계보 없이 인재 발탁에 공을 들이는 운영 방식 등에 대한 호감이 이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YS에 대한 현재 이들의 정서는 충성이나 복종보다는 예우하는 의미 정도”라며 “과거 특정 보스가 정치판을 좌지우지하던 정치 틀에서 벗어난, 그야말로 계보정치 종식이 실감되는 정치환경의 변화”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제 고참 정치인 되다보니 저마다의 입지가 각각 달라져 개인적 선택이 불가피해졌을 것”이라며“최근 DJ 차남이 전남신안 출마에서 주민반발을 야기한 상황에서 볼 수 있듯 ‘YS 왕따’라기 보다 ‘계보정치 종식’으로 보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달 이 전 시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는가 하면, 최근에는 “왜 그쪽(박 전 대표 캠프)에 많이들 가 있노…”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이명박 전시장에 대한) YS의 지지 의중에도 불구하고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서청원 전 대표가 박 전 대표 지지를 결정하는 등 YS ‘직계’ 인사들이 박 전 대표 캠프에 대거 포진해 있는 게 현실이다.

지난 9일 오후 YS의 비서실장과 문민정부의 정무제1장관을 지낸 정통 상도동맨 서전대표는 박 전 대표 지지를 공식 지지하고 나섰다.

박 전 대표 캠프 합류에 앞서 서 전 대표는 YS에게 직접 알리기 위해 상도동을 찾았으나 두 사람 간 대화는 평소와 다른 분위기 속에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민주계의 핵심인사 가운데 한사람인 김덕룡 의원도 사실상 ‘친박(親朴)’으로 분류되고 있다.

김 의원은 YS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대표적인 민주계 중진 출신이다.

물론 김의원이 겉으로는 ‘중립’을 표방하고 있지만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불거진 공천 파문에 이명박 전 서울시장 캠프의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이 개입했다는 ‘음모론’이 있는 만큼 박 전 대표를 지원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민주계의 또 다른 핵심인사인 김무성 의원과 경기도당위원장 출마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이규택 의원 역시 ‘친박(親朴)’진영으로 분류되고 있다.

YS 시절 대통령비서실 정무 행정관을 지낸 이성헌 전 의원도 박 전 대표의 초대 비서실장을 역임한 인연으로 현재 캠프에서 조직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번 마산 보궐 공천 갈등 끝에 한나라당을 탈당한 강삼재 전사무총장도 최측근임에도 불구하고 YS와 같은 선택을 하지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반면 YS가 이 전 시장을 측면지원하고 있으나, 민주계의 핵심 인사들은 거의 눈에 뜨지 않는다.

YS 정부에서 청와대 제2부속실장을 지낸 정병국 의원과 정무비서관을 지낸 이병석 의원이 이 전 시장의 캠프에서 지원하고 있는 정도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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