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정운찬, DJ에 줄서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4-04 19: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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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정책 계승·발전” 이구동성… 지지얻기 구애경쟁 돌입 유력한 범여권 대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이 “햇볕정책을 계승, 발전시키겠다”며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정 전 총장은 4일 오후 전남대학교 용봉홀에서 진행하는 ‘한국의 미래’라는 특강 원고를 통해 “대북 포용정책은 남북관계 긴장 해소이외에도 한국 경제의 활로를 개척하는데 핵심적인 문제”이라며 “대북 포용정책을 발전·계승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개척한 남북화해와 협력의 여정은 한반도의 미래이며 남한의 자본과 기술, 북한의 토지와 노동력이 결합한 개성공단은 남북의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안겨주고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앞서 손 전 지사는 탈당 이전 기자간담회에서 “햇볕정책은 폐기가 아니라 계승·발전 시켜야 할 정책”이라고 주장했는가 하면, 탈당 이후 지난 달 26일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적극 지지했고 이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었다.

특히 손 전 지사는 이르면 5월에서 6월 중 북한 방문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손 전 지사는 지난해 6월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100여 명의 남북교류 협력대표단을 이끌고 이틀간 평양을 찾아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 공동 모내기 사업을 벌인 바 있다.

결국 범여권의 유력 대권 주자후보인 정 전 총장과 손 전 지사 모두 DJ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 셈이다.

실제 손 전 지사와 정 전 총장은 제3지대의 신당 창당에 협력자가 아닌 경쟁자로서 사실상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양측은 모두 DJ 후원 아래 ‘서토(西土)’를 공략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손 전 지사가 조만간 DJ를 찾아가 도움을 청할 것이라는 이른바 ‘손-DJ 연대설’이 흘러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정 전 총장 역시 DJ의 지지를 이끌어 내지 못할 경우, 범여권후보가 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조만간 DJ를 찾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한편 DJ는 범여권 통합문제와 관련해 대선주자 연석회의를 통한 후보 단일화와 후보 중심의 신당 창당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DJ는 지난 2일 보도된 한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단일 정당으로 하기가 어려우면 연합이라도 해서 단일후보를 내고, 정권교체를 하게 되면 그 사람 중심으로 단일당을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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