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업 전량공천 재검토하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3-29 19: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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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조순형의원 “부적격자… 새지도부가 바로 잡아야” 일명 ‘미스터 쓴 소리’로 불리는 민주당 조순형 의원은 29일 4.25 재보선이 치러지는 전남 무안·신안 지역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전 아태재단 부이사장을 전략공천한 것과 관련, “(김씨 스스로 물러나는 게 최선책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4.3 전대에서 선출될 지도부가 현지 민심과 당내, 일반 국민여론을 참작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조순용의 아침저널’에 출연, “잘못은 잘못한 것을 알면서 그대로 가는 것보단 좀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하루빨리 바로잡는 게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김씨는 우선 적격자가 아니다”고 지적한 뒤 “김씨는 비리에 연루돼 사면복권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상당기간 근신하고 자제했어야 한다. 만약 정치에 입문할 뜻이 있었다면 상당기간 사회봉사활동 등을 통해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도록 한 뒤에 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김씨는 보통 일반 시민이 아니라 존경받는 전직 대통령과 국가원로의 자제이기 때문에 남다른 국가와 국민, 사회에 대한 도덕적 의무가 있다”며 “본인이 명예회복 차원에서 출마하겠다고 하지만, 이런 것들을 실천한 후에 (출마)하는 것이 명분도 살고, 아버지에 대한 누도 안 끼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4.3 전대) 경선 주자 5분 가운데 2분이 김씨의 전략공천을 철회해야 하고, 당 대표 선출되면 재심의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우회적으로 지지의사를 내비쳤다. 대표경선 출마 후보 가운데선 김경재 김영환 후보가 공식적으로 김씨의 전략공천 철회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조 의원은 범여권의 대선주자의 조건에 대해 ▲도덕성 ▲통합과 포용의 리더십 및 균형감각 ▲국가 경영에 대한 확신과 의지 등을 언급했다.

그는 ‘범여권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과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이 대권주자로 포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충분히 포함될 수 있다”면서 “대선 후보를 정치권 내부건 외부건 영입하기 앞서 대선후보로 수용할 수 있는 틀을 만드는 게 선결문제”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미 FTA와 관련, 범여권 대권주자로 언급되는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과 민생정치준비모임 소속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해선 “모처럼 본인들이 확신이라고 해서 단식 투쟁하는데 매정하다고 할 진 모르겠지만, 투쟁방식인 단식이라는 게 국회의원으로선 품격에 맞지도 않고 잘못됐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식이라는 투쟁방식은 의사표시 방법이 적절치 않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가 하는 것이고 과거 군사독재 정권 하에 언로가 막히고 탄압이 극심할 때 지도자들이 최후의 수단으로 택한 투쟁방식”이라면서 “한·미 FTA를 최종적 결정하는 299명의 국회의원 가운데 한 사람이고, 나중에 찬반을 결정할 수 있는 입장인데 왜 그런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김근태 천정배 의원은 지금 정권, 지난 집권여당에서의 주역들 아니냐. 장관도 하고 당의장, 원내대표도 하는 등 실세였다. 그 당시엔 FTA에 대해 찬성 입장을 분명히 밝혔었는데, 이렇게 소신을 바꾸면 정략적 의도가 있지 않느냐 오해를 받게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홍종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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