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단물 안 빨아먹었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3-28 19: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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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당 일으키는데 앞장섰다” 섭섭함 내색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27일 저녁 시내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통해서 울고 웃는다. 솔직히 하루에도 몇 번씩 죽음과 삶을 오가는 기분”이라며 탈당 후 착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탈당 이유에 대해 “하나는 나의 미래가 없다는 점, 다른 하나는 한나라당에서 대한민국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들면서 범여권행 가능성과 관련,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내가 이 상황에서 새로운 정치를 하지 않으면 국민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에서 호사만 누리다 떠났다’는 일각의 비판과 관련, “과거 선거에서 모두가 꺼렸던 상대인 임창렬 전 경기지사, 조세형 전 민주당 권한대행, 진 념 전 경제부총리 등에,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맞서 싸운 것은 나뿐”이라며 한나라당에 섭섭함을 표시했다.

이어 “임창렬씨를 상대할 땐 김영삼 전 대통령마저 ‘그건 당신 죽는 길이다’라고 말렸지만 나는 당을 일으켜 세우는데 앞장섰다”면서 “나는 결코 한나라당의 단물을 빨아먹지 않았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또 “이제는 그라운드 제로 상태”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본인이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상태이자 다른 대선주자들도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하는 대선구도 모두를 뜻하는 것으로, 탈당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었지만 대선 구도가 재편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손학규 캠프는 최근 박종희 비서실장이 캠프를 떠남에 따라 정성운 전 한나라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홍종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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