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철회하라” 맹비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3-22 18: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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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홍업 전략공천은 호남 주민을 모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 씨의 4.25 재보선 출마와 관련, 한나라당이 “호남 주민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권영세 최고위원은 22일 오전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은 홍업씨가 보선에서 심판을 받아 지역과 국가를 위해 좋은 봉사를 하길 바란다”는 전날 김 전 대통령 측 최경환 비서관의 발언에 대해 “대학교 논술시험에서 이런 문장을 썼다면 아마 낙제점을 받았을 것”이라며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서 미안하다면 출마를 못하도록 하는 게 논리적으로 맞다”고 주장했다.

또 권영세 최고위원은 특히 “김씨가 처음엔 아버지의 후광을 받지 않고 무소속으로 나간다고 했다”고 지적하면서 “김씨에게서 아버지인 김 전 대통령을 뺀다면 권력비리로 구속됐던 것 밖에 없는데 무슨 평가를 받아서 선거에 나가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권 최고는 김씨에 대한 민주당의 전략공천 등과 관련, “정치권이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는 것은 이렇게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정치적 이해득실만 따져서 행동을 해왔기 때문”이라며 “특정 정당의 당적만 달고 나가면 된다는 게 정치의 후진성을 보여준다고 비판하듯이 한 개인과 연관이 있다면 그 지역에서 무조건 당선된다는 풍토 역시 청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이번 김홍업씨의 경우는 호남지역의 주민들을 모독하는 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전여옥 최고위원도 “왜 김홍업씨가 민주당 후보로 나서야 하는지 알 수 없다”면서 “민주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당인가. 민주당은 (김 전 대통령과) 혈연만 가지면 공천을 받을 수 있냐”고 반문했다.

또한 그는 김홍업씨가 출마키로 한 전남 무안·신안에 열린우리당이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데 대해서도 “열린당 장영달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전쟁세력이라고 망언을 계속할 게 아니라 ‘우리가 바로 위장 평화세력이고 지역당이다. 김 전 대통령의 숨겨놓은 자식들이 있는 당이다’고 자기 고백을 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유기준 대변인도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공당을 사당화하는 것은 정당정치의 근간을 훼손하는 일”이라며 “지역에서의 반대 여론이 높은데도 김씨가 출마를 강행하는 것은 유권자인 국민들을 무시하는 행태다. 민주당은 마땅이 공천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종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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