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혹한 한나라… 孫에 집중포화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3-20 20: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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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떠나면서 남은사람들 등에 칼 찔렀다”

황우여 “도의 저버린사람에 하늘은 대권 안줘”


한나라당 지도부들은 20일 열린 한나라당 국회대책회의에서 탈당을 선언한 손학규 전 지사에 대한 충격과 당혹감,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14년간 한나라당에 몸 담고 장관·경기도지사를 지낸 분이 당을 떠나면서 남아있는 사람들의 등에 칼을 찌르는 발언을 했다”면서 “‘군정 잔당과 개발독재시대 잔재들이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고 했는데 오늘 중 누가 잔당이고 누가 잔재인지 실명을 밝혀라. 그렇지 않으면 ‘당의 중심이고 주인’이라고 했던 자신이 바로 거기 해당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명분도 이유도 없이 분열의 길을 가는 것이 안타깝고 책임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라면서 “이제까지 손 전 지사가 걸어온 길을 보면 어제 일은 아무래도 이해가 안 가며 설명이 부족하다. 설명이 안 되는 부분도, 국민들의 의심받을 부분도 있다”고 강조했다.

전재희 정책위의장은 “국민이 바라는 것은 갈갈이 찢어진 나라를 통합하고 어려운 민생을 보듬어 서민이 중산층으로 발돋움하고 더 잘살 수 있는 나라로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그럴 때 주인공이 되지 않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나마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진정한 정치가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황우여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은 국민과 당원이 이끌어가는 민주정당으로서 국민지지를 받는다면 그를 지도자로 따를 것이고, 국민이 지지하지 않는다면 지도자로 삼을 수 없다”면서 “당이 자신을 따르지 않는다고 떠난다면 외부의 비판자가 될 수는 있지만 지도자가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황 사무총장은 이어 “12년전 정치에 입문했을 때 당을 자랑하고 함께 당을 위해 일하자던 손 전 지사가 나를 두고 탈당하다니 아쉽고 안타깝다. 믿기 어려운 일”이라면서 “탈당계를 내기 전에 나라와 당, 그리고 본인을 위해 다시 한 번 생각하라 만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성조 전략기획위원장은 “오로지 대권 욕심만을 위해 정치도의를 저버리는 사람에게 하늘은 결코 대권을 주지 않을 것임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천정배 의원이 지난 18일 ‘손 전 지사가 탈당하면 한나라당에는 3공, 5공의 후예만 남는다’며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했고, 손 전 지사는 어제 탈당하며 짜맞추듯 14년 몸담았던 당을 비난했다”면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공작정치가 현실화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홍종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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