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정·관가 엇갈린 반응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3-20 20: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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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이인제가 될 것” “수구세력 집권 막을것”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한나라당 탈탕을 선언한 19일 오후 그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지역 정·관가에서는 다양한 반응과 해석이 쏟아졌다.

“역사의 과거회귀를 막기위한 손학규만의 선택”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지만 “제3의 박찬종, 제2의 이인제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손 전 지사가 불과 8개월 전까지 몸담았던 경기도청의 공무원들과 각 정당의 도당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부터 손 전 지사의 기자회견을 TV뉴스 등을 통해 시시각각 확인하며 그의 최종 선택을 지켜봤다.

도청 A(6급)씨는 20일 “그동안 한나라당에서 손 전 지사의 능력을 제대로 인정해 주지 않은게 사실 아니냐”며 “손 전 지사가 몸 담고 있어야 할 정당으로는 한나라당이 적절하지 않았다”고 손 전 지사의 선택에 힘을 실었다.

또 다른 공무원 B(4급)씨도 “국민들이 탈당을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대선국면에서의 그의 입지가 달라질 것”이라면서도 “(그러나)분명한 것은 한걸음 한걸음이 조심스러운 평소 성격을 감안하면 탈당 전 손 전 지사가 확신할 만한 무엇인가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경기도당의 한 관계자는 “손 전 지사의 탈당은 개인적인 손익이 함께 공존할 수 밖에 없지만 역사의 과거회귀, 즉 수구보수세력의 집권을 막기위한 옳은 선택임은 분명하다”며 “정말 큰 결단을 했다”고 손 전 지사의 탈당선언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손 전 지사의 탈당이 “(그의)정치인생에 큰 타격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도 상당했다.

한나라당 소속의 전직 도의원 S씨는 “정동영 전 의장 등 통합신당측 대선후보군과 모종의 정치적 빅딜협의가 있었을 것”이라며 “결국은 탈당이라는 흠집을 얻는 결과 밖에 손 지사가 얻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폄훼했다.

도 공무원 C씨(8급)는 “한나라당을 탈당했지만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정치에 입문해 한나라당에서 많은 요직을 거친 분”이라며 “한나라당 경선패배 뒤 탈당한 이인제 전 도지사와 여건은 다르지만 결국은 상황은 비슷한 것 같다”고 우려했다.

민주노동당 경기도당 김용한 위원장은 “언젠가는 손 전 지사가 탈당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그 시기가 이렇게 빠를지는 몰랐다”면서 “손 전 지사는 이번 탈당으로 ‘제3의 박찬종, 제2의 이인제’가 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원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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