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FTA의원들 뭉친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3-14 19: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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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우리당 탈당파등 잇달아 ‘협상중단’ 모임 제안 정치권내에 한미 FTA 협상 중단을 외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짐에 따라 민주노동당과 열린우리당 탈당파를 중심으로 한 정책연대와 연석회의 테이블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단대표는 14일 “천정배 의원을 비롯한 민생정치모임과 통합신당추진 모임의 이종걸 정책위의장 등이 한미FTA 협상 중단의 필요성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적극 환영한다”면서 “한미FTA 협상 중단을 위한 정당 국회의원의 조건없는 정치회동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단대표는 “민주노동당은 그동안 한미FTA의 문제점과 심각성을 지적하고 졸속 협상 중단 실천에 앞장서 왔다”면서 “민주노동당을 포함하여 천정배 의원을 비롯한 민생정치모임, 통합신당추진모임, 한나라당내 반대 의원들, 열린우리당내의 공감하는 의원들, 임종인 의원 등이 참여하는 ‘한미FTA협상 즉각 중단을 위한 제 정당, 정파, 국회의원들의 ‘조건없는’ 정치회동’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천정배 의원이 이끄는 민생정치모임도 이날 “국익을 최우선하는 길은 지금이라도 밀실 졸속협상을 중단하고 국민적 합의를 거쳐 차기정부에서 하는 것”이라면서 정치권과 국회의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졸속협상에 반대하는 의원들의 연석회의를 개최할 것을 요구했다.

민생정치모임 의원들은 이날 오후 광화문에서 농성중인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농성단을 방문해 농성자들을 위로하고 국회차원의 후속활동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민생모임의 정성호 의원은 민노당의 정치회동 제안과 관련, “우리도 김태홍 의원이 중심이 돼 연석회의를 갖자고 제안했으며 이를 조직하고 있는데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면서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일차적으로는 민생정치모임 소속 의원 전원과 민노당 의원, 열린우리당내 일부 의원, 한나라당 권오을 의원 등 35명 정도의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한길 강봉균 의원 등이 소속된 통합신당추진모임도 FTA문제에 대해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이종걸 통합신당추진모임 정책위의장은 “한미FTA로 인해 우리가 얻는 것은 추상적이지만 적고, 잃는 것은 구체적이고 많다”면서 “한미FTA에 대해 근본적으로 돌아봐야 하는 시점이 왔다”고 주장해 사실상 한미FTA 협상 중단 입장으로 선회했다.

천정배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신명숙의 SBS전망대’에 출연, 한미 FTA 협상과 관련해 “우리 목을 겨눌 창을 우리 손으로 상대방에게 쥐어준 꼴”이라며 “이런 협상단에게 더 이상 협상을 맡길 수 없다”고 말하는 등 연일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청와대 앞 노숙 단식농성 7일차를 맞고 있는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는 이날 노무현 대통령의 ‘실익이 없다면 체결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발언과 관련, “8차협상이 끝나고 실질적으로 고위급회담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나온 대통령의 발언은 협상체결을 위한 힘 실어주기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평가절하했다.

/홍종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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