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李 후보검증 ‘자신만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3-14 19: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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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6월 경선 수용 “히든카드 있을것” 전망 -이명박 “뚝심으로 검증위기 충분히 돌파” 관측

한나라당 대선 경선유력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후보검증’을 통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하는 반면, 이 전 시장 역시 특유의 뚝심으로 ‘후보검증’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쳐 보인다.

앞서 박 전 대표는 지난 1월15일 “후보가 당의 이념, 정책, 노선과 맞는지 당에서 당연히 검증해야 한다”며 검증론을 들고 나왔었다.

이후 박 전 대표측 법률특보였던 정인봉 변호사가 ‘이명박 X파일’을 당 경준위에 제출함으로써 ‘후보검증’ 논란이 각 언론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이 전 시장의 비서관 출신인 김유찬씨가 등장, 지난 달 16일과 21일 두차례 기자회견을 갖고 이 전 시장의 도덕성에 문제제기를 하는 등 ‘후보검증’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박 전 대표는 “그동안 많은 정치지도자들이 부패하고 사리사욕을 채운 것이 우리나라의 불행이었다”는 발언을 하는 등 우회적으로 비판을 계속했다.

이에 따라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기 시작했고, 박 전 대표가 경선 6월 수용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힐 만큼 자신감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당내 일각에서는 “박근혜측이 경선시기 6월 수용의사를 밝힌 것은 이명박 전 시장을 쓰러뜨릴 수 있는 ‘카드’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 아니겠느냐”며 당심이 주춤거리는 것 역시 한나라당 오피니언 리더들이 무언가 ‘감’을 잡았기 때문일 것이란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명박 전 시장측 또한 자신감에 차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명박 전 시장은 당장 시민들의 엄청난 불편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비판을 한 몸에 받을 것을 알면서도 서울시 버스노선 체계를 바꿀 만큼 뚝심이 있는 사람”이라며 “충분히 ‘검증’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누구보다 자신을 잘 알고 있는 이명박 전 시장이 스스럼없이 검증을 약속하고 자신감있게 밀고 나가는 것을 볼 때 박근혜 전 대표측의 ‘검증’은 알맹이 없는 정치공세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물론 또 다른 일각에서는 “만약 박근혜 전 대표측의 검증 카드 중 하나만이라도 ‘확실한’ 것이 있다면 그 모든 의혹이 일순간에 사실인 듯 변해버리면서 이명박 전 시장을 추락시킬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따라 이명박 전 시장은 최대한 빨리 한나라당 후보가 돼, 당의 공식적인 보호(사실 여부를 떠나)를 받기를 원하고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시기를 앞당기는 경선을 요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처럼 팽팽한 양자간의 균형에 결정타를 날릴 수 있는 사람은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다.

현 시점에서 손 전 지사는 박근혜, 이명박 진영 모두에게 꼭 필요한 존재다.

우선 이명박 전 시장 입장에서는 자신보다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손학규 전 지사가 있어야만 자신이 중도로서 포지션 구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손 전 지사 없이 박근혜 전 대표와 맞설 경우 이 전 시장은 중도보다는 진보로 비춰질 가능성이 크다.

또 박근혜 전 대표의 입장에서는 향후 검증 공방과정에서 손학규 전 지사가 가세할 때 정치적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손 전 지사가 절실히 필요하다.
특히 특히 박근혜 전 대표측은 경선에서 승리하더라도 본선 과정에서 이명박 전 시장의 활발한 지지가 없을 가능성에 대비해 손학규 전 지사에게 적극적인 화해의 손길을 내밀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룰을 둘러싼 박근혜 전 대표,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당내 유력 대권주자 진영 간 ‘기 싸움’이 치열하다.

강재섭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지난 9일 종료됐던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의 활동시한을 오는 18일까지로 연장한데 이어 경준위 논의 과정에 이제부터라도 적극 개입해 각 주자간 합의안을 도출하겠다는 입장.

그러나 경선 시기 문제를 놓고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측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손 전 지사측은 경준위 불참에 이어 경선 불참 가능성 또한 거듭 시사하는 등 ‘분위기’가 심상찮게 돌아가고 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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