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이명박 때리기’ 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3-13 20: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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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운하 계획 우리나라에 비합리적” 비판 범여권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은 13일 “우리나라도 이젠 국토개발에 의존하는 하드웨어 중심적이고 제로성 성장 경제정책을 과감히 버릴 때가 됐다”고 말했다.

문 사장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해 이 같이 말한 뒤 “이제 지식을 기반으로 한, 그리고 일자리 창출을 국내외에서 대거할 수 있는 과감한 정부개혁 프로그램과 경제의 틀을 바꾸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 사장은 ‘국토개발과 같은 과거지향적인 개발복지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경부운하 같은 것을 얘기하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런 것도 포함된다. 배가 산으로 가는 것을 다들 웃지 않느냐”며 “삼면이 바다인데서 그런 계획을 하는 것은 누구나 합리적으로 볼 수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그 수십조의 돈을 중소기업의 세계화 쪽으로 (투자)하면,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2~3배씩 올라가면서 우리보다 50배 큰 해외시장에 가서 파이를 키울 수 있는데, 국내에서 어느 한 쪽의 땅값을 올린다던가 국가예산을 어느 한쪽으로 몰아주거나 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대권주자들이 연 7%의 경제성장률을 공약하는 데 대해 “나는 우리가 8%까지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그 이상까지 가도록 해야 된다”면서 “우리 국민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이고 과감히 사람중심의 국가발전전략으로 가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전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매년 60만개 일자리 창출’을 공약한 것에 대해선 “정부가 과감히 바뀌고 사회와 대학, 기업이 힘을 합치면 그 이상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사장은 또 차기 대통령의 자질과 관련, “부패, 정실, 부정이 사라지는 신뢰기반을 구축하는 사람, 육체근로에서 지식근로로 가도록 하고 중국과의 상생관계를 통해 중국의 성장 동력을 우리나라의 성장 동력으로 잡으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문 사장은 자신의 대권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요즘 경제인에 대한 기대가 많은 것 같다”면서 “과장된 기대다. (범여권에) 이미 훌륭한 분들이 많고 그분들 돕는 일이 제 역할”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미 (대권에) 마음을 굳힌 정치인들이 ‘먼저’ 활동을 해야 한다”고 말해 ‘차후’에 대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홍종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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