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은 정상회담 실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3-13 19: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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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기회되면 訪北, 당면문제 얘기하고 싶다” 이해찬 전 총리의 방북으로 대선정국, 정치권에 ‘북풍’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김대중 전 대통령은 13일 자신의 방북 문제와 관련, “남북정상회담이 가장 좋지만 남한과 북한 양쪽에서 나의 방북을 바란다면 북한을 한번 가보고 싶다”고 희망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기자연맹(IFJ) 특별총회 강연을 통해 “계기가 되면 북한을 방문해 우리의 당면한 문제를 얘기하고 싶다. 그러나 지금은 6자회담의 성공, 남북정상회담의 실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방북을 가정할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대화 의제로 김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같이 21세기를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아시아의 변화발전 방향, 한민족의 살길, 공동승리하는 통일은 무엇인가. 후손들에게 어떠 한 한반도를 넘겨줘야 할 것인가 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6자회담의 합의로 남북간 긴밀한 대화가 진행되게 됐다고 전제한 뒤 “6자회담의 성공을 위해, 북한이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격려하기 위해선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핵 6자회담 및 북미관계 정상화 전망과 관련, “미국 태도를 볼 때 북미관계의 성공을 의심할 여지는 없다고 생각하며 북한의 태도에서도 성공을 저해할 어떤 조짐도 없다”며 “우리는 이런 징조를 격려하고 잘못되지 않도록 감시해서 이번에야말로 6자회담이 성공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금년이야말로 북한 핵을 다루는 6자회담이 성공하고, 한반도에 평화와 협력의 새 봄이 올 것이라는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북미 양측이 이번에야말로 핵문제 협상에서 성공할 이유를 갖고 있고, 성공하지 못했을 때 엄청난 데미지를 입게 된다. 현실적으로 성공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남북주민 양측이 의식면에서 평화의 방향으로 전진하고 있으며 이번에 6자회담이 잘돼 평화협정이 체결되고, 북미수교가 이뤄지면 한반도에는 일거에 따뜻한 햇볕이 내려쪼이게 될 것”이라며 “남북관계는 봇물이 터지듯이 전면적인 교류와 협력의 시대로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 대통령의 이날 강연은 지난해 12월 노벨평화상 수상 6주년 기념행사에서 밴 플리트상 수상 연설을 한 이후 처음으로 김 전 대통령은 그동안 “올해 북·미, 남·북 관계는 과거에 상상하기 힘든 정도의 발전이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그는 이어 오는 27일 ‘로마 협정 50주년 EU(유럽연합) 기념행사’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며 동아시아 지역 통합 및 한반도 평화 발전과 관련한 유럽의 역할 등을 강연한다.

26일에는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재학생 50여 명을 초청, 한반도 문제의 현실과 전망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다음달에는 국내 대학 강연도 계획 중이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이 전 국무총리의 방북을 계기로 ‘선 DJ 방북-후 남북 정상회담‘ 추진설이 퍼지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특히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무산된 DJ의 방북이 다시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홍종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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