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전 대표는 13일 “선거 때 탈당해서 남의 당 후보를 돕는 것, 그것이 최악의 정치”라며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정몽준 후보 캠프에 합류했던 김민석 전 총리를 겨냥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정당방위”라며 페이스북에 ‘배신한 적 없는 정청래 당당한 정견발표’ 제하의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게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전 대표는 해당 동영상에서 “저는 억울한 컷오프로 공천 탈락했지만 탈당하지 않았다”며 “(당시)더 컷 유세단을 이끌며 공천받은 동료 후보들을 위해 전국을 뛰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선거 때 탈당해 무소속 출마하거나 남의 당 후보를 돕는 것, 그것이 최악의 자기 정치”라며 “저는 자기 정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총리를 지지하는 박범계 의원은 “연이은 자기 정치로 ‘명청 대전’ 구도를 자초했다”고 정 전 총리를 직격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의 약점으로 꼽히는 ‘후보단일화협의회(후단협) 사태’에 대해서도 “저도 앞장서 분노했던 일”이라면서도 “김 전 총리는 오랜 세월, 능력으로 논란을 극복했다”고 변론했다.
후단협 사태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민주당 의원들이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를 주장하며 집단 탈당한 사건이다. 일부 당원은 김 전 총리가 후단협 사태에 가담했다며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박 의원은 최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도 “나 역시 김 전 총리의 탈당에 분노해 판사복을 벗고 정치권에 투신했다”며 “그러나 함께 일해본 김 전 총리는 유능한 정치인이었고 과거 한순간의 일로 평가되기엔 오랜 굴곡의 시간을 보냈다”고 옹호했다.
특히 “명청 대결은 단순 프레임이 아니다”라며 최근 ‘명청 대전은 실재하지 않는다’며 이재명 대통령과의 갈등설을 부인해 온 정 전 대표 주장에 날을 세웠다.
또한 정 전 대표가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 입법을 의도적으로 늦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김 전 총리는 검찰개혁안을 지난 5월에 처리하자고 당에 제안했지만 정 전 대표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검찰개혁을 전당대회와 맞물리게 하려 했다는 의심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 수 있는 확장성 있는 후보이기 때문”이라고 김 전 총리를 지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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