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거버넌스] 서울 서초구, 수변공간 문화 콘텐츠 확대

박소진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07-13 12: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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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천·양재천에 '빛의 갤러리' 미디어아트… 하벨벤치~영동1교엔 '음악산책길'
여의천 소원의 다리서 매일 밤 '모네-수련' 불밝혀
영동2교 하부 콘텐츠 확대… 조선 회화등 14종 선봬
양재천 제방 산책로에 음향시설… 클래식 명곡 송출
▲ 김홍도 무동. (사진=서초구청 제공)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양재천과 여의천을 중심으로 미디어아트와 음악 콘텐츠를 잇달아 선보이며 수변공간에 문화적 감성을 더하고 있다.


구는 올해 여의천과 양재천을 중심으로 야간 미디어아트 확대와 음악산책길 조성, 수변 편의시설 확충 등을 추진하며 수변공간의 활용 가치를 높이고 있다.

여의천에는 모네의 명화를 활용한 야간 미디어아트를 새롭게 선보이고, 양재천에는 미디어아트 콘텐츠 확대와 음악산책길 조성을 통해 자연과 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시민일보>는 여의천과 양재천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서초구의 수변 문화 콘텐츠 조성 현황을 살펴본다.


■ 여의천, 모네의 '수련'으로 물들다… 야간 미디어아트 새 단장

구는 이달부터 여의천 소원의 다리에서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의 대표작 '수련(Water Lilies)'을 모티브로 한 야간 미디어아트 '빛과 시간으로 피어나는 모네의 수련'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콘텐츠는 바쁜 일상 속 시민들에게 도심 수변에서 자연과 예술이 주는 위로와 휴식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 약 5분 분량의 영상에는 빛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모네의 하루가 감성적으로 담겼다.

특히 졸졸 흐르는 여의천의 물소리와 시원한 밤바람 등 자연의 감각 위에 빛과 색채의 마술사라 불리는 모네의 명화가 겹치며, 도심 속 생태 공간을 거대한 야외 미술관처럼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요한 새벽부터 은은한 윤슬이 빛나는 밤까지의 서사가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과 어우러져 여의천의 밤을 한층 더 낭만적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미디어아트는 양재시민의숲역 인근 여의천 소원의 다리에서 매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된다. 기존 콘텐츠인 '위시스토리'와 매시 정각·20분·40분마다 5분씩 교차 상영되며, QR코드를 통해 시민들이 작성한 소원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스크린에 표출하는 참여형 콘텐츠도 함께 운영한다.

■ 양재천 영동2교, 빛의 갤러리로 재탄생… 미디어아트 14종 운영

양재천에서도 야간 경관을 활용한 문화 콘텐츠가 한층 풍성해졌다.

구는 지난해 8월부터 운영해 온 영동2교 하부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기존 5종에서 총 14종으로 확대했다.

새롭게 추가된 9종은 조선 회화와 서양 명화, 디자인 패턴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입체감과 역동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까치와 호랑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호작도> ▲6명의 악사 연주에 맞춘 아이의 춤사위를 담은 <무동> ▲폭포와 물안개를 수묵담채화 감성으로 표현한 <여산폭포도+인왕제색도> ▲수묵의 선과 먹의 흐름, 흩날리는 매화를 구현한 <홍백매도> ▲햇살 속 양귀비꽃 들판의 전경이 펼쳐지는 <아르장퇴유 근처의 양귀비 들판> ▲연인 이미지와 패턴을 겹쳐 사랑과 희망을 연출한 <키스> ▲황금빛 색채와 나선형 나무의 확장을 담은 <생명의 나무> ▲덩굴 식물 패턴이 교각을 감싸는 <패턴> ▲원형의 빛이 흩어지고 회전하는 <전기 프리즘> 등 총 9종으로 구성됐다.

미디어아트는 일몰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 상시 운영되며, 산책로를 찾는 주민들에게 밤에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문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구는 이를 통해 영동2교 하부 공간을 단순한 교각 아래 공간이 아닌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빛의 갤러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 양재천에 흐르는 클래식 선율… '하벨 음악산책길' 조성

시각예술뿐 아니라 청각을 활용한 힐링 콘텐츠도 마련됐다.

구는 양재천 하벨 벤치부터 영동1교까지 이어지는 제방 상단 산책로에 '하벨 음악산책길'을 조성하고 연중 운영에 들어갔다.

'양재천 물결 위에 흐르는 문화의 선율'을 주제로 조성된 음악산책길은 산책 동선에 맞춰 자연스럽게 음악이 이어지도록 음향시설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보안등 폴대를 활용해 별도의 시설물 설치를 최소화했으며, 시간대별 음악을 자동 송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효율적인 운영도 가능하도록 했다.

음악은 이용객이 많은 시간대인 오전 8~10시, 오전 11시30분~오후 1시30분, 오후 6~8시 등 하루 총 6시간 송출된다.

프로그램은 체코 작곡가 스메타나와 드보르자크의 클래식 명곡을 비롯해 자연의 소리를 담은 힐링 음악 등 총 16곡으로 구성됐다. 계절과 시간대에 따라 변화하는 양재천 풍경과 음악이 어우러져 이용객들에게 도심 속에서 여유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산책 경험을 제공한다.

전성수 구청장은 "단순한 산책로였던 여의천이 빛과 예술, 자연이 어우러진 품격 있는 야간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미디어아트를 활용해 양재천의 일상 공간을 밤에도 즐길 수 있는 빛의 갤러리로 채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양재천이 문화와 감성이 흐르는 대표 수변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많은 주민들이 물길을 따라 걸으며 일상의 피로를 씻어내고, 예술과 음악이 주는 따뜻한 감동과 여유를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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