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표는 11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몇몇 의원들이 불나방처럼 자기 장사하고 있다. 그러다 국민의힘을 불태우고 말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누가 정이한에게 접근해서 그에게 이상한 마음을 품게 했는지 몰라서 말 안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만약 모 후보 캠프에서 정이한에게 이상한 제안을 했다면 당신들은 끝장”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이를 두고 이 대표가 개혁신당이 ‘정이한 사건’을 사전에 알고도 방치했다는 의혹에 대해 반격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 대표가 해당 인물을 구체적으로 지목하거나 근거를 대지 못한 데 대해서는 ‘음모론으로 위기를 빠져나가려는 것’이라는 지적이 따른다.
앞서 부산지법은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테러 자작극’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정이한 전 후보에 대해 지난 8일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5월 경찰이 이미 정이한을 소환 조사해 테러 자작극 혐의에 대한 자백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는 경찰이 부산시장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한 것이며, 보수표 분열을 통해 전재수 민주당 후보 당선을 도운 것”이라고 압박했다.

특히 “경찰청을 통해 (즉시)청와대에도 보고됐을 것”이라며 “개혁신당과 선관위도 이 사실을 언제 인지했는지 밝혀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정이한 테러 자작극’은 지난 4월 부산 금정구의 한 도로에서 아침 출근길 인사 중이던 정 전 후보가 지나가던 승용차 운전자가 던진 음료수 컵에 맞아 쓰러지면서 발생했다.
당시 정 후보측은 당시 “(정 후보가)넘어지는 과정에서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라며 응급실 이송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렸다.
이후 정 후보가 피의자에 대한 선처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대인배 면모를 보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선거 초반만해도 여론조사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정 후보 지지율은 피습 사건 직후 2.8% 수준까지 급반등했다.
그러나 경찰의 면밀한 CCTV 분석으로 정 전 후보 자작극은 덜미가 잡히고 말았다.
부산경찰청이 수사를 통해 가해자 A씨가 정 후보와 10년이 넘은 지인 관계라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정 전 후보도 지방선거 전인 5월에 이미 경찰에 출석해 “선거에 도움을 얻기 위해 자작극을 벌였다”고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정 전 후보가 범행을 자백하고도 이 같은 사실을 철저히 숨기고 부산시장 선거를 완주한 점이다.
실제 그는 끝까지 부산시장 후보 지위를 지켜 본 투표 결과 2만7000여표(득표율 1.56%)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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