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대표직 이용해 대선 출마할 생각 없어”... 친명계, 엇갈린 해석

이영란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07-14 12: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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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鄭, 철저한 ‘선청후당’... 측근 800명, 지자체 후보로 내세웠다”
김남국 “李 대통령 지키고 사심 없이 당 대표직 수행하겠다는 메시지”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가 8.17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 대표직을 이용해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데 대해 당내 친명계가 엇갈린 해석으로 이목을 모았다.


당권 경쟁자인 송영길 의원은 14일 “임기 4년 남은 정권에서 대선 얘기를 하는 것도 생뚱맞은 일인데 당권을 위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건 너무 엇나간 얘기”라고 일축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대통령(임기 초) 1년 동안 당 대표와 대통령이 ‘명청 대전’을 한다는 게 언론의 주요 주제로 나오는 경우는 헌정사에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특히 “(지난 전대를 앞두고)호남에 살며 당 대표 사전 선거 운동을 했던 정 전 대표가 이번 연임을 준비하면서도 측근 800명을 각 지자체 후보로 내세웠다”면서 “철저히 ‘선청후당’이었다”고 날을 세웠다.


또한 지난 2021년 대선을 앞두고 정 전 대표가 ‘봉이 김선달’에 빗대 해인사의 문화재 관람료 징수를 비판했다가 논란을 일으켰던 과거사를 겨냥해 “(당시)자승 스님이 ‘정청래를 탈당시키지 않으면 불교계가 공식적으로 이재명 후보를 반대하겠다’고 (반발)했다”며 “그런데도 끝까지 제대로 사과도 하지 않고 버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이재명 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김남국 의원은 정 전 대표의 전대 출사표에 대해 “검찰 개혁과 관련한 (자신의)소신 등을 명확히 (표현)한 것”이라며 “선명한 개혁 성향의 어젠다를 분명히 던졌다는 생각”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서 ‘권리당원 강성 당원들에게 소구력이 있겠냐’는 진행자 질문에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에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고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자신이)이재명 대통령을 끝까지 지키고 사심 없이 당 대표직을 수행할 사람이라는 것을 메시지에 담으려 한 것 같다”며 “과거 당 대표직을 대선 발판으로 삼으려 했던 이낙연 전 대표 시절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정 전 대표의 ‘정권은 짧다’ 발언에 대해서도 “‘이재명 대통령과 충돌하겠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 “약간의 메시지 실수라는 생각이 든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제가 송영길, 김민석, 정청래 등 (당권 주자들 모두와)가까운데 정 전 대표가 신의를 지킬 분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고 장담했다.


다만 그는 ‘정 전 대표가 지난 1년 동안 당 대표직을 수행하면서 대통령을 실망시키지 않고 국정 운영을 잘 뒷받침했다고 평가하는 거냐’는 진행자 지적에는 “개인적으로 평가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며 즉답을 피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정 전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직을 수행하면서 사리사욕을 채우지 않겠다”며 “대표직을 이용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대선 승리의 기획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기회가 와도 대선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말씀드린 대로 잘 생각해 달라”며 여지를 남겼다.


특히 그는 ‘대선에 앞서 차기 총선 공천을 통해 친청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는 친명계 등의 우려에 대해서는 “계파 보스에게 줄 서지 않아도 되는 상향식 민주적 경선으로 (총선)후보를 확정하겠다”며 “총선 인재 영입은 외부 인사 50%, 내부 발탁 인사 50%로, 남녀 비율도 5 대 5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별히 호남은 ‘개혁 공천’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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