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70대 노인 보이스피싱 피해 막은 고교생들에 표창장 수여

홍덕표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1-04-12 15: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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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신정빈 학생
도움 요청한 노인과 경찰서 동행 신고 도와
▲ 이승로 구청장(가운데)이 박정호, 신정빈 학생에게 표창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성북구청)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지역내 고등학교 학생 2명에게 최근 표창을 수여했다고 12일 밝혔다.


그 주인공은 바로 구 소재 용문고등학교와 경동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박정호, 신정빈 학생이다.

구에 따르면 박군과 신군은 지난 3월11일 청소년증 발급을 위해 삼선동 주민센터를 방문했다.

차례를 기다리던 중 이들은 문자메시지를 읽어달라면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70대 주민 A씨의 부탁을 받았다.

문자메시지는 A씨의 딸이 보낸 것으로 돼있었으며, 신용카드와 주민등록증 사진을 찍어서 보내라는 내용이었다.

이를 본 학생들은 보이스피싱 사기임을 직감하고, 일단 A씨를 진정시킨 후 A씨와 성북경찰서까지 동행해 신고를 도왔다.

특히 학생들은 경찰서 조사가 이뤄지는 동안에 A씨를 기다렸으며, 조사를 마치고 나온 A씨의 손을 잡고 안심시키기도 했다.

이번 선행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박군과 신군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이렇게 표창장까지 받고나니 더욱 주변에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같은 상황에 다시 처하게 돼도 주저 없이 도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로 구청장은 "자식 걱정을 많이 하는 어르신들의 심리를 이용한 보이스피싱은 절대 근절되어야 할 사회악"이라면서 "두 학생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씀 드리며,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일류 조리사로서의 꿈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의 해결사인 두 학생은 유치원 시절부터 같이 지내온 단짝 친구로, 현재 ‘서양조리 및 베이커리’ 위탁교육과정을 수강하며 조리사의 꿈을 함께 키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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