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하승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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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아닌 평화’
시민일보 2003.03.24
{ILINK:1} 명분없는 전쟁을 일으킨 부시대통령은 예상했던 대로 미국의 국제적 고립을 자초, 결국 외로운 미아로 남게 생겼다. 백악관이 이라크 전쟁 지지 국가 리스트를 늘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있으나 오히려 세계 도처에서 전쟁 반대를 외치는 시위대의 숫자만 늘어나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이 그 단적인 증거다. 지금 세 ...
명분없는 전쟁 참여
시민일보 2003.03.23
{ILINK:1} 명분 없는 전쟁에 왜 우리가 참여해야 하는가. 단지 국익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런 전쟁에 우리가 파병을 결정하는 것이 과연 현명한 일인가. 지금 한나라당은 이라크전 국군 파병과 관련, 적절한 파병시점을 놓쳤던 과거사례를 거론하며 `조기파병론’을 내세우고 있다. 조기파병 필요성의 근거로 지난 91년 걸프전 ...
‘꿩먹고 알먹고’
시민일보 2003.03.20
{ILINK:1} 우리나라 속담에 ‘꿩먹고 알먹고’라는 말이 있다. 이 속담이 일거양득(一擧兩得), 혹은 일석이조(一石二鳥)라는 뜻으로 사용된다고 하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지만 정작 이 말의 어원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 말의 어원에는 이렇듯 가슴 찡한 사연이 담겨 있다. 어느 까투리 한 마리가 작은 마을의 ...
‘산넘어 산’
시민일보 2003.03.19
{ILINK:1} 민주당과 한나라당 등 각 당의 정당개혁은 여전히 ‘산넘어 산’이다. 민주당 박상천 최고위원은 당 개혁특위가 마련한 지구당위원장제 폐지, 공직후보 사전심사제도 등 당 개혁안을 조목조목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도 당사에서 당·정치개혁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쇄신안의 핵심쟁점인 지역대표 운영위원 ...
잔 속에 비친 뱀의 그림자
시민일보 2003.03.18
{ILINK:1} ‘잔 속에 비친 뱀의 그림자’라는 뜻의 배중사영(杯中蛇影)은 벽에 걸린 활이 뱀의 그림자처럼 잔 속에 비치는 바람에 그 술을 마시고 병이 들었다는 이야기에서 나온 고사성어다. 후한 말기의 학자 응소(應邵)가 지은 ‘풍속통’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실려 있다. 세상에는 이상한 것을 보고 스스로 놀라 앓 ...
갈등
시민일보 2003.03.17
{ILINK:1} 지금 정치권의 움직임은 한마디로 ‘갈등’이다. 여야(與野) 할 것 없이 당 내홍(內訌)으로 인해 진통을 겪고 있다는 말이다. 우선 민주당은 대북송금 특검법 공포 이후 신구주류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데 이어 17일에는 신주류내에서도 청와대가 여당의 `거부권’ 건의를 묵살한데 대한 공개 불만이 표출되는 ...
犬馬之勞라니...
시민일보 2003.03.16
{ILINK:1} 견마지로(犬馬之勞)란 자신의 노력을 겸손하게 일컫는 말로 쓰이거나 임금이 나라에 충성을 다하는 노력을 일컫는 말로 쓰인다. 그런데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이 단어를 사용하면서 `정치인생의 마지막 견마지로’라고 했다. 그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충청향우회 중앙회 총회 격려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 ...
‘주머니 속’ 송곳
시민일보 2003.03.13
{ILINK:1} 어느날 진나라의 군대가 조나라의 도읍 한단을 포위했다. 다급해진 조나라는 평원군을 파견, 조나라와 동맹을 맺으려 했다. 평원군은 식객중에서 용기있고 문무를 겸비한 사람 20명과 동행하고자 19명까지 선발했으나 나머지 한명이 부족했다. 이 때에 식객중에서 모수(毛遂)라는 자가 20명 가운데 자신을 ...
작은 약속
시민일보 2003.03.13
{ILINK:1} 약속한 말을 지키지 않는 것을 식언(食言)이라고 한다. 식언이란 말이 나오는 가장 오래된 기록은 서경의 탕서(湯誓)다. 탕서는 은나라 탕 임금이 하나라 걸왕(桀王)을 치기 위해 군사를 일으켰을 때 모든 사람들에게 맹세한 말이 기록되어 있다. 그 끝 부분에서는 신상필벌의 군규(軍規)를 이렇게 강조하 ...
‘뜨는’ 장관 ‘지는’ 검사
시민일보 2003.03.11
{ILINK:1} 요즈음 네티즌들 사이에서 장관은 ‘해’요, 검사는 ‘달’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한창 유행이라고 한다. 게다가 이들 네티즌 사이에서는 ‘학벌과 서열을 앞세워 특권만 내세우는 사람’이라는 뜻의 ‘검사스럽다’는 유행어까지 빠르게 번지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세월은 요상타. 덕분에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법무 ...
인간 이상수
시민일보 2003.03.10
{ILINK:1} 요즈음 신문을 읽노라면 민주당 이상수 사무총장만큼 손해를 보면서 사는 사람도 그리 흔치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실제로 그는 이번에 또 잇따른 ‘부적절한 언행’으로 곤경에 빠지고 말았다. 이 총장은 지난 7일 “대선때 선대위 총무본부장을 맡으면서 100대 기업을 다 돌았고 당 후원금을 모았다”고 말 ...
젊은 혁명가 ‘예수’
시민일보 2003.03.09
{ILINK:1} 신약성서에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바리새파와 사두개파는 예수 당시 가장 큰 주류를 이루고 있던 파로, 바로 ‘기득권 세력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종교적으로 따지자면 이들 두 파는 서로 공통점이 없다. 우선 바리새파는 부활과 천사를 믿는 보수주의자들이었던 반면, 사두개 ...
‘허니문’
시민일보 2003.03.06
{ILINK:1} 파격성으로 주목을 받았던 새정부의 인사가 이제는 보수언론들로부터 공격을 당하는 표적이 되고 있다. 물론 초기업무적응과정에서 일정부분 미숙한 점이 있을 수 있지만 보수언론들은 이를 전혀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 더구나 새 정부의 의지와 관계없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국제정치, 경제 상황과 결코 간단치 않은 대 ...
균형있는 보도
시민일보 2003.03.05
{ILINK:1} 신문보도에 있어서 모든 사실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일도 어려운 일이지만 사실을 균형있게 전개하는 일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균형있는 보도라는 것은 어떤 사건이 전체적으로 공정한 의미를 전달할 수 있도록 보도하는 것을 말한다. 독자들, 즉 일반대중에게 어떤 뉴스가 공정하게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균형성 ...
총리와 시장
시민일보 2003.03.04
{ILINK:1} 지난 대선 당시 본란 필자는 의심암귀(疑心暗鬼)라는 고사성어를 인용, ‘병풍(兵風)’과 관련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서로 주고받는 공방전을 빗대어 쓴 일이 있다. 그 고사성어를 이번에 또 한번 인용해야 할 일이 생겼다. 한비자의 ‘세난편’에 보면 다음과 같은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온다. 송나라에 한 부자 ...
‘길로틴’이 두려운가
시민일보 2003.03.03
{ILINK:1} 홍준표 의원이 ‘앙시엥 레짐’을 거론했다. 한나라당이 앙시엥 레짐(Ancient Regime)의 누명을 쓰고 구세력으로 몰락할지 아니면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창조적으로 수용해 대안세력으로 거듭날지를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앙시엥 레짐이라고 하면 통상적으로 ‘낡은 제도’를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되 ...
민노당 3주년
시민일보 2003.03.02
{ILINK:1} 민주노동당이 창당 3주년을 맞았다. 민노당은 지난해 6.13지방선거 정당투표에서 8.1%의 득표율로 자민련을 제치고 3위를 차지한 데 이어 16대 대선에서도 95만7148표(3.9%)를 얻은 여세를 몰아 17대 총선에서 원내진출의 숙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을 만큼 ‘훌쩍’커버렸다. 3년만에 마치 ...
신주류 天下
시민일보 2003.02.28
어느날 경춘(景春)이란 사람이 맹자를 찾아와 이렇게 물었다. “공손연과 장의는 참으로 대장부 중의 대장부가 아니겠습니까. 그들이 한번 성을 내면 제후들이 행여나 싶어 겁을 먹고, 그들이 조용히 있으면 온 천하가 다 조용합니다.” 사실 공손연과 장의는 역사적으로도 유명한 맹자 당시의 변사들이다. 경춘의 말과 같이 그들이 ...
내리막길 조심
시민일보 2003.02.25
{ILINK:1} 제16대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식장에는 김대중 김영삼 노태우 전두환 최규하 전대통령 등 5명의 전직 대통령이 나란히 자리했다. 이들은 지난 15대 대통령 취임식 당시 무거운 표정을 보여줬던 것과는 달리 밝은 표정으로 간간이 미소까지 지어가면서 여유롭게 자리를 잡았다. 노 대통령의 취임사때 김대중 전 대 ...
巨物과 古物
시민일보 2003.02.23
{ILINK:1} “지난 16대 대선은 한나라당과 민주당간 대결이 아니라 사회 주류 교체가 본질이었다.” 이는 성공회대 조희연 교수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새정부 탄생의 의미를 두고 설명한 말이다. 물론 그의 해석에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새 정부가 국민참여와 시대교체라는 흐름을 타고 등장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