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이태원을 걸으며 베트남을 느끼다

고수현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10-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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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퀴논길 조성완료
내달엔 퀴논시에 용산거리 조성


[시민일보=고수현 기자] 서울의 대표적 다문화공간인 이태원에 국내 최초로 베트남 테마거리가 조성돼 한국-베트남 간 교류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이태원 보광로59길에 ‘베트남 퀴논길(Vietnam Quy Nhon-gilㆍ연장 330mㆍ폭 8m)’ 조성을 완료하고 오는 15일 오후 2시에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테마거리 조성은 구와 베트남 퀴논시가 우호교류 20주년(자매결연 19주년)을 맞아 양 도시의 이름을 딴 테마거리를 조성하기로 합의하면서 추진됐다. 베트남 퀴논시는 오는 11월 현지에 ‘용산거리’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구는 퀴논거리를 내·외국인이 즐겨 찾는 보행 명소로 만들기 위해 총 공사비 10억원을 들여 대대적인 정비에 나섰다. 베트남 유학생, 결혼이민자, 기업 자원봉사자 등이 참여해 주변 벽화를 그리고 도로와 조명, 퀴논 정원, 조형물, 포토존 등을 새롭게 꾸몄다.

구는 퀴논거리 구간별로 문화, 소통, 자연, 화합이라는 4가지 테마를 설정했다. 방문객들이 길을 걸으며 자연스레 베트남 문화를 익히고 양 도시가 자매결연 관계를 더욱 돈독히 이어간다는 취지다.

도로 바닥에 베트남 국화인 연꽃을 패턴 방식으로 연출하고 조명 기둥에 베트남 전통 문양을 새겨 넣었다. 퀴논거리 중앙 퀴논 정원에는 ‘논’(nonㆍ베트남 전통모자)을 형상화한 조형물을 설치했다.

퀴논거리에서 이태원로로 연결되는 골목길도 바닥과 조명을 깔끔하게 정비하고 각각 ▲신 짜오(안녕하세요) ▲호아 빈(평화) ▲히봉(희망) ▲도안 껟(협력)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퀴논 정원에 임시로 설치한 빨간색 우체통도 눈길을 끈다. 구는 서울지방우정청에서 지원 받은 우편엽서를 우체통 옆에 비치했다. 이태원 지구촌 축제기간 중 퀴논길을 방문한 외국인과 여행자들이 엽서를 써서 우체통에 넣으면 이를 항공우편으로 모국까지 전달해준다.

퀴논거리 준공식에는 베트남 퀴논시 대표단 25명을 비롯해 용산구청장, 주한 베트남 대사 등 관계자 100여명이 자리한다. 베트남 유학생 문화공연과 경과보고, 숙명여대 문화공연팀의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한편 준공식에 앞서 12일 한국을 찾은 퀴논시 대표단은 용산구와 함께 13일에는 한양대학교와 ‘장학 및 교육 협력 협약서’를, 14일에는 외교부산하 사단법인 의료지도자협의체와 ‘교류 증진에 관한 양해각서’를 각각 체결한다.

성장현 구청장은 “오는 15~16일 이틀간 열리는 이태원 지구촌 축제는 이태원로 일대는 물론 최근 조성을 완료한 베트남 퀴논거리와 앤틱가구거리까지 포함해 영역을 크게 늘렸다”며 “지구촌 축제와 더불어 전국 유일의 베트남 테마거리도 경험해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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