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탈출 막는 지하철 1~4호선 스크린도어 광고판 없앤다

전용혁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10-09 17:33:0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서울메트로, '혼잡' 15개驛 고정문→비상문 교체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가 비상시 승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이달 말부터 승강장안전문(스크린도어)의 대대적인 개선에 나선다.

서울메트로는 승강장안전문에 부착돼 있는 광고판을 대폭 철거하고 출ㆍ퇴근시 차내 혼잡도가 높은 국토교통부 선정 고밀도 역사 등 15역의 고정문도 선로 쪽에서 열 수 있는 비상문으로 교체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그동안 구의역 등 승강장안전문 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해 추진하는 안전대책의 일환이다.

공사가 이번에 없애는 광고판은 1~4호선 승강장의 전체 광고판(1666대ㆍ민자 제외) 중 64.6%에 달하는 1076대로, 안전 최우선 원칙에 따라 비상시 벽체 때문에 차내에서 선로쪽 탈출이 어려운 섬식 승강장부터 순차적으로 철거한다.

최근 철거를 끝낸 5~8호선 1093대를 포함할 경우 서울지하철 1~8호선 전체 광고판 중 약 45%를 없애게 되는 것이다.

또한 고정문 개선 대상 15역은 국토교통부의 용역 결과를 반영한 출ㆍ퇴근시 차내 혼잡도가 높은 역으로 2호선 7역, 3호선 2역, 4호선 6역이다.

공사는 이에 앞서 지난 4월 시범사업으로 3호선 독립문역과 홍제역을 개선 완료한 바 있다.

공사는 승강장안전문 개선에 총 200억원 이상의 투자비가 소요됨에 따라 우선 개선이 시급한 15역은 이번에 사업자 부담으로 2017년 4월 말까지 완료하고, 나머지 역사(104역)는 공사의 재정 부담을 감안, 국비ㆍ시비 지원과 연계해 단계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은 “무엇보다 시민 안전이 중요하므로 승강장안전문 개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지만 광고판 철거 등으로 향후 광고수입 감소가 불가피할 뿐 아니라 공사의 부족한 재정으로 막대한 투자비를 모두 감당할 수 없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