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관계자 등에 따르면 졸업생인 권성희 변호사는 전날 김혜숙(철학과), 정문종( 경영학과), 정혜원(의학과) 교수 등 교수협의회 대표 3명에 대해 '학생들의 점거 농성으로 학교행정업무가 방해됐는데도 학생들에게 유리한 조언을 하는 등 업무방해를 방조한 혐의'로 서울 서대문 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권 변호사는 "이들 교수들이 지난 5일 농성 중인 학생들을 만나 '총장사퇴에 대한 합리적 이유를 텍스트 위주로 발표하라' '현 총장이 이화정신에 반하는 행위를 했다는 논리를 꾸미라'고 조언했다"며 특히 "총장의 수차례 점거 해제 요구에도 본관을 계속 점거하는 건 특수건조물침입죄나 퇴거불응죄가 될 수 있고 수백명이 다중 위력을 과시하는 건 다중위력과시강요미수죄에 해당하는데 교수들은 이 역시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혜숙 교수는 "교수협의회 대표단은 농성 학생들과의 대화가 가능했던 유일한 창구였다"며 "원만한 사태해결을 위해 농성 학생들과 총장과의 만남을 주선하기 위해 노력했을 뿐인데 불법행위 방조 운운은 말도 안된다"고 일축했다.
특히 김 교수는 "지난 5일 만남의 경우, 학생들이 '교수와 학생 간 간담회를 하겠다'며 처음으로 외부에 손을 내민 상황이었다"며 "조언을 통해 학생들과의 소통을 시도한 나름의 노력이 이런 식으로 매도돼 황당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교수는 "무엇보다 졸업생과 재학생 접근이 가능한 내부전산망에 녹취록 등 농성관련 내용이 실시간으로 공개되고 있는 상황을 알고 있는데 불법 행위를 할 리가 있겠느냐"며 "학내 정상화를 위한 교수들의 노력을 굳이 이렇게까지 폄훼하는 의도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7월28일부터 본관 점거를 시작한 학생들은 그동안 총장 퇴진을 요구하며 농성을 이어왔다.
한편 경찰은 해당 사건을 입건, 권 변호사와 해당 교수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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