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정부 용산공원 조성 계획, 상당히 성급”

전용혁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09-07 10:40:3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공동 조사단 꾸려 정확하게 계획 가지고 가야”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미군 용산기지 이전이 완료되고 이 곳에 최초의 국가공원이 세워질 예정이지만 서울시가 국토교통부의 이같은 계획안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서울시와 정부 간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최진석 서울시 도시계획과 과장은 7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미군이 여전히 주둔하고 있는 상태에서 공원 조성 계획을 수립하는 건 상당히 성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용산미군기지에서 과거 국방부라든지 또 방위사업청과 같은 정부부처가 점유하고 있는 부지가 93만㎡가 된다. 또 미군이 떠나지만 떠나면서 남기고 가는 헬기장이라든지, 또 드래곤힐호텔과 같은 미군전용시설들이 있는데 이런 부분이 또 22만㎡ 정도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군기지가)완전하게 이전되는 시점은 내년 말로 예정돼 있는데 이전되고 나서 관련 전문가나 또 서울시, 또는 정부까지 함께 해서 공동의 조사단을 꾸려 그 속에 무엇이 어떻게 돼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난 뒤에 계획을 가지고 가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갑작스런 기자회견을 하기 전 협의부터 했어야 했다’는 국토부측의 지적에 대해 “어떤 틀 속에서 협의라는 건 분명히 한계가 있다”며 “저희가 문제제기 하는 것은 법의 한계를 넘어서서 공원의 조성, 어떤 계획이 시작되는 부분들은 지금 법의 한계를 넘어서는 얘기이기 때문에 틀 속에서의 논의는 한계가 분명히 있다. 그러나 또 저희가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는 후속적인 협의는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대응을 묻는 질문에 “저희는 계속해서 이 부분에 대해 문제제기를 더욱 더 분명하게 할 계획이고, 필요하다면 공론화까지도 해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조성계획을 예정대로 내년 하반기에 고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토부는 최근 “2012년 국제공모전을 통해 마련한 마스터플랜에 따라 용산공원 조성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기본설계가 진행되고 있다”며 “조성계획안이 마련되면 공청회와 관계기관 협의, 민관합동 기구인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2017년 하반기 확정, 고시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