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표영준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가 여름철 냉방 에너지를 절약하고 심신안정과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학교 공공청사 외벽에 설치한 '녹색커튼'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4일 구에 따르면 녹색커튼은 건물 외벽에 나팔꽃, 풍선초 등 덩굴식물을 심어 햇빛을 가려 실내 온도를 낮추고 에너지 절감 효과를 얻는 방법이다.
구는 지난 6월 중계2, 3동과 상계2동, 상계3, 4동, 상계10동 주민센터와 노원정보도서관, 어린이도서관에 녹색커튼을 조성했다.
또한 태랑중학교, 월계초등학교, 상원초등학교 교실에도 1500만원을 들여 녹색커튼 설치를 지원했다.
구는 최근 중계2, 3동, 상계10동 주민센터 등 녹색커튼을 조성한 일부 건물들을 대상으로 열화상 카메라로 온도를 측정했다.
측정결과 녹색커튼을 설치한 외벽의 온도는 41.1도인 반면 커튼이 설치되지 않은 벽면은 51.7도로 약 10도 가까이 차이가 났다.
또한 실내 온도를 측정한 결과 녹색커튼이 설치된 곳은 33.8도인데 설치되지 않은 창가의 온도는 41.6도에 달했다.
녹색커튼이 설치된 학교 교실의 온도는 31~33도인 반면 설치되지 않은 교실은 44도로 높았다.
아울러 중계2, 3동 주민센터의 경우 폭염으로 지난해보다 냉방을 더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7월 전기료는 지난해 7월 요금보다 730원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는 이같은 온도 측정결과와 주민들의 호응을 근거로 내년에는 구청 벽면에도 녹색커튼을 조성하고 장기적으로 경찰서, 우체국, 사회복지시설 등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전기료 때문에 에어컨도 제대로 틀지 못하는 교실이 많다는데 녹색커튼이 다소나마 숨통을 틔울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며 “마을에서 실천하는 친환경 운동이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작은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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