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찬식 기자]인천 부평구가 오는 2017년 말까지 2억1680만원을 들여 '한하운 문학관 및 기념비 건립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는 한센(나)병 시인 한하운 재조명 사업이 '인천 가치 재창조 선도 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서다.
구는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한하운 재조명 사업'이 인천시가 공모한 가치재창조 선도 사업에 선정돼 시 보조금 1억5410만원 지원이 최종 확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구는 구비 등 총 사업비 2억1680만원을 투입, 부평역사박물관과 함께 한하운 시인의 문학적 가치를 깊이 있게 조사, 부평의 문화적 역량을 널리 알리는 교육 자료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구가 추진할 주요 사업은 ▲한하운이 최초 정착한 십정동 일원 심층조사 사업 ▲한하운 관련 대중 교양서 제작 및 출판 ▲학술세미나 개최 ▲한하운 관련 자료 발굴 및 수집 ▲한하운 온라인 문학관 구축 ▲역사박물관 내 한하운 특별구역 설치 ▲한하운 기념비 건립 ▲한하운 백일장 개최 등이다.
구는 한하운 시인이 십정동에서 눈을 감은 지 40여년이 지났음에도 지역에 시비(詩碑) 하나 세워져 있지 않은 현실을 안타깝게 여겨 지난 3월 홍미영 구청장을 중심으로 ‘한하운 기념사업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인천시가 추진 중인 가치 재창조 사업에 ‘한하운 재조명’을 출품했다.
아울러 지난 5월18일부터 오는 8월 말까지 부평역사박물관에서 특별 기획전인 ‘…살고 싶었던 시인 한하운’전도 열고 있다.
홍 구청장은 “천형(天刑)이라 불리던 한센병에 대한 냉대에도 불구, 나병 환자 구호운동을 벌이며 삶에 대한 애착을 문학적으로 승화시킨 한 시인의 생애를 뒤늦게나마 재조명할 수 있게 돼 다행스럽다”며 “자료 발굴·수집을 통해 교육·문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앞으로 박영근 시인 등 부평에서 활동한 문화 예술인들에 대한 재평가 작업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함경남도 함주 출신인 한하운은 중국 북경대 농학원 축목학계를 졸업하고 함경도와 경기도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기도 했으나, 고등학교 재학시절인 17세 때 발병한 한센병이 악화돼 퇴직하고 1944년부터 시작에 전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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