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워터프런트사업 제동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4-08-13 17: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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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투·융자심사委 "사업비 7000억 확보 불투명" 재검토 지시 [시민일보=문찬식 기자]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이 추진하는 '인천판 4대강'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이는 7000억원에 이르는 사업비 확보 계획이 미흡한데다 설계에만 200억원을 쏟아 부어야 할 판이어서 지난 12일 열린 인천시 투·융자심사위원회에서 재검토 지시를 받았기 때문이다.

투·융자심사위원회는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을 추진하기 전 경제적 타당성을 검증하는 역할을 한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은 송도 6·8공구와 북측 수로 등을 연결해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었다.

그러나 이 사업은 당초 계획과 달리 조성된 수변에 해수욕장, 복합마리나리조트, 수변 주거단지 등의 각종 시설을 짓는 등 땅 장사로 전락해 4대강 사업 추진과정과 매우 흡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인천경제청은 투·융자심사위원회에서 오는 2016년까지 200억원의 용역비를 들여 기본 계획과 실시설계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곧바로 위원회의 질타를 받았다. 위원들은 용역비 산정은 물론 사업비 확보 자체가 불투명함을 꼬집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위원은 "재정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 상황에서 사업비 마련이 불투명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과다한 연구용역비는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위원은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경제청의 사업비 조달계획이 미흡한 것 아니냐는 게 참석 위원들의 견해"라며 "실시설계 용역은 사업의 투자심사를 완료한 후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고 말했다.

인천시 자체 검토에서도 이번 사업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실무 심사 결과 기본계획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실시설계를 함께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실시설계의 근거가 기본계획이다. 기본계획이 없는 데 실시설계를 발주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인천경제청의 사업 추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인천경제청은 이날 결정에 따라 워터프런트 사업을 재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년간 부동산 개발을 통한 '수로 파기' 사업의 기본 구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인천경제청은 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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