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경찰서, 앵벌이 강요받던 가출청소년 가족 품으로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4-08-04 14:47:3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가출 청소년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경찰관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민일보=문찬식 기자] 인천 남동경찰서 간석지구대 홍성관, 허행진 경장이 앵벌이를 강요받던 가출청소년을 구조,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 타에 귀감이 되고 있다.

미성연자인 A양(13세, 여)은 약 6개월 전 가출해 남동구 간석동 일대에서 또래 및 2~4살 많은 남, 여 비행청소년들과 어울려 빈집을 전전하거나 노숙을 하면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함께하게 된 가출청소년들로부터 말을 듣지 않는다며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폭행을 당하고 빌라에 감금돼 가위로 머리카락이 잘리고 그들의 유흥비 마련을 위해 행인들에게 구걸(앵벌이)을 강요당했다.

그러던 중 A양은 빈집에 들어가 잠을 자다 주거침입죄로 입건돼 간석지구대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자신에게 식사를 챙겨주고 청소년 쉼터에 인계해 쉬게 해 주는 등 따뜻하게 대해주는 경찰관을 신뢰하게 됐다.

이후 쉼터에서 나온 A양은 다시 감시를 받으며 구걸하던 중 지나가던 행인에게 경찰에 알려달라고 도움을 요청, 간석3치안센터를 방문, 상담하던 중 경찰은 폭행, 감금사건을 인지하게 됐다.

출동경찰관들은 사건을 접수하고 퇴근 후에도 A양과 함께 그의 집을 찾아가 조부를 만나 가족의 이해와 따뜻한 돌봄이 필요함을 알려주고 A양에게 반성과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범죄에 노출된 가출청소년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출동경찰관인 홍성관 경장은 “처음에 가출학생이 경찰관의 도움조차 믿지 못하고 거부해 곤란했는데 계속 대화를 나누고 친동생 같은 마음으로 대하니 경찰관에게 마음을 열어 안전하게 보호자에게 인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