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형 고부가가치 수출업계 입주방안 강구해야"
[시민일보]인천시 부평산업단지가 자발적인 구조고도화를 통해 2000년 대비 업체수와 고용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지난 18일 '한국수출산업국가산업단지 부평산단, 주안산단 입주업체 변화와 발전 방향'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평산단의 제조업 가동업체 수는 지난해 12월 현재 695개로 2000년 127개에 비해 568개(447.2%) 증가했고, 주안산단은 2000년 183개에서 258개(141.0%) 증가한 441개로 나타났다.
고용에서도 부평산단 제조업체의 고용은 1만2067명으로 2000년 7997명에 비해 4070명(50.9%)이 증가했으며 주안산단은 1만1966명으로 2000년(1만1058명)에 대비 908명(8.2%) 증가에 그쳤다.
이 같은 현상은 아파트형 공장(우림라이온스밸리·남광센트렉스 등) 건축, 입주업체의 공장 신축 등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입주업체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부평산단의 입주업체 가운데 기타(34.9%→2.3%), 기계(33.1%→27.6%) 업종 등의 비중은 감소하고 전기·전자(20.5%→43.7%) 업종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산업단지의 구조 고도화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주안산단이 업체수나 고용에서 부평산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세가 나타난 것은 전기·전자(17.5%→28.6%) 업종의 비중이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기계(34.4%→40.8%) 업종이 주력 업종 역할을 하고 있어 구조 고도화가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해 부평산단 제조업체의 생산액은 2조8158억원으로 2000년 8210억원에 비해 1조9948억원(243.0%) 증가했으며 주안산단은 2000년 1조9046억원에서 1조1785억원(61.9%) 증가한 3조831억원으로 나타나 부평산단의 입주·고용의 높은 증가에도 불구하고 생산액은 여전히 주안산단이 부평산단보다 많았다.
또 수출액은 부평산단의 경우 3억3400만달러로 2000년 4억400만달러에 비해 7000만달러(-17.3%) 감소한 반면 주안산단은 2000년 5억8500만달러에서 3억1300만달러(53.5%) 증가한 8억9800만달러(2012년)를 기록했다.
이같이 지난 10여년간 부평·주안산단의 변화는 지속적으로 진행된 가운데 입주업체 대부분은 소형화·영세화됐고 부지가격은 10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평단지의 경우 업체당 부지 면적은 4126㎡(2000년)→643㎡(2012년), 업체당 고용 63명(2000년)→17명(2012년), 제조업체 업체당 생산액 65억원(2000년)→41억원(2012년)으로 감소하는 등 입주업체의 소형화·영세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에따라 완제품을 생산해 직접 수출하는 업체가 감소하고 완제품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부품소재업체가 증가하면서 제조업체의 업체당 수출액도 3200만달러(2000년)에서 500만달러(2012년)로 감소했다.
주안산단 또한 업체당 부지 면적은 5109㎡(2000년)에서 1935㎡(2012년)으로, 업체당 고용은 60명(2000년)에서 25명(2012년)으로, 제조업체 업체당 생산액은 104억원(2000년)에서 70억원(2012년)으로 줄었다.
입주업체가 증가하고 구조 고도화가 진행되면서 부평·주안단지의 부지 가격은 100% 이상 상승했다. 특히 업체수 증가폭이 상대적 낮은 주안산단의 부지가격 상승폭이 부평산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의는 보고서를 통해 부평산단의 경우 갈산역 이외 지역에 대해 체계적인 고도화사업을 추진해야 하며 주안산단은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2016년)에 발맞춰 종합적인 구조 고도화 계획의 입안과 사업진행 속도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입주업체의 소형화·영세화로 인해 업체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생산액과 고용의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을 고려해 도심형 산업단지, 인천항·인천국제공항과의 인접성 등 부평·주안산단지이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도심형 고부가가치 수출업체가 좀더 많이 입주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부평·주안산단이 산업통상자원부의 '구조고도화 확산단지 공모사업'에서 1위로 선정돼 두 산단의 활성화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된 만큼 부평·주안산단이 인천지역 산업 허브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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