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을 넘어 유행으로까지 번진 루저 열풍을 탤런트 이준기(사진)가 거들었다.
이준기는 16일 MBC TV 수목극 ‘히어로’ 녹화현장에서 자신의 키가 178㎝라면서 “나도 루저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데뷔 때부터 키가 콤플렉스였다고 한다. “이번 사건을 통해 내가 루저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었다.”
180㎝를 기준으로 루저와 ‘위너(winner)’를 구분한 커트라인은 숱한 루저들의 봉기를 불렀다. 루저 발언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시민 10명 이상은 언론중재위원회에 호소도 했다.
손석희 교수는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내 키가 180㎝가 좀 안 된다. 인터넷을 보니 나도 루저인 것 같다”고 했다. “제작진이 사전에 이것을 몰랐을까요? 편집을 했으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텐데”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국회에서도 루저 발언은 도마 위에 올려졌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이 방송대로 한다면 이명박 대통령과 김형오 의장 등 여기 있는 국회의원들 모두 루저”라고 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방송사에 대한 인권 교육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사태로 미녀들의수다 제작진은 전원 사퇴했다. 그래도 루저란 단어의 생명력은 여전한 셈이다.
바하야흐 루저가 범람하고 있다. 온갖 루저 패러디에 루저 T셔츠까지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위너라도 마음 놓고 웃을 수 없는 현 시점, 루저가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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