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승용차 훔쳐‘차적 세탁’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8-31 19: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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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청, 위장설립 렌트카 회사 통해 17대 되판 27명 검거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1일 고급승용차를 훔친 뒤 위장 설립한 렌터카 회사를 통해 정상적인 차량으로 둔갑시켜 팔아온 혐의(특수절도 등)로 이 모씨(40) 등 20명을 구속 또는 불구속 입건하고 총책 정 모씨(46) 등 3명을 수배하는 등 모두 27명을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자동차매매 등을 통해 서로 알게 된 이들은 지난 6월 경기도 의정부에서 정 모씨(51) 소유의 쏘렌토 승용차를 훔쳐 자신들이 위장 설립한 렌터카 회사를 통해 차적을 위조한 뒤 이 모씨(44)에게 2000만원을 받고 파는 등 지난 2003년 7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17대의 고급승용차(시가 4억5000만원 상당)를 훔쳐 팔아온 혐의다.

특히 이들은 이씨 등에게 판매한 쏘렌토 승용차 등 7∼8대의 열쇠를 미리 복사해 놓은 뒤 다시 훔치려고 계획하던 중 덜미가 잡혔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작년 3월 노숙자, 장기가출인 등의 명의를 도용해 인천시 중구에 렌터카 회사를 차려놓고 고급승용차 50대를 할부로 구입한 뒤 훔친 승용차의 차적을 구입한 승용차의 차적으로 뒤바꾸는 방법으로 차적을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금융 대출을 통해 구입한 50대의 고급승용차는 중국으로 밀수출됐다.

경찰은 “이들이 설립한 렌터카 회사는 운송개시를 신고하지 않아 작년 12월 등록이 말소돼 등록 차량들도 모두 차적이 직권 말소됐다”며 “그러나 말소된 차량도 과태료 납부 후 신규등록이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 차적을 위조해 왔다”고 전했다.

경찰은 또 “이들이 설립한 렌터카 회사의 명의에 사망자도 포함돼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이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명의 도용 과정을 집중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차적 세탁’ 과정이 매우 정교하게 이뤄진 점으로 미뤄 유사한 사례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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