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단지옆 웬‘폐기물시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8-30 19: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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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구로구 부지매입에 환경분쟁 조정신청 검토 경기도 부천시가 서울시 구로구와 인접한 지역에 ‘추모공원 조성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구로구가 부천 인근에 ‘폐기물 처리시설’을 세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양측이 갈등을 빚고 있다.

30일 부천시에 따르면 구로구는 항동 산 50의2번지 일대 개발제한구역 1만9000여㎡에 폐기물 처리 시설을 건립키로 하고 지난 2월 14억4000여만원을 들여 부지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예정 부지는 대한주택공사가 추진 중인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 주거환경개선 지구와 가까운 데다 범박동 현대 홈타운 아파트 단지와도 직선거리로 300∼400m밖에 안 되는 등 부천 주거지역과 매우 근접해 있어 부천시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시는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 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에 따라 폐기물 시설이 인접한 지방자치단체의 경계로부터 2㎞ 이내에 세워질 경우 관련 지자체와 협의토록 돼 있는 조항을 내세워 중앙정부에 환경분쟁 조정신청을 검토하는 등 역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앞선 지난 2월 부천시는 구로구 온수동에서 250m 가량 떨어진 원미구 춘의동 462 일대 개발제한구역에 화장로 6기와 유골 3만개를 안치할 수 있는 납골당, 생태공원 등을 갖춘 추모공원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예정부지 주변 원미구 역곡동과 오정구 작동등 부천 시민은 물론 구로구 주민들은 그동안 14차례 걸쳐 추모공원 조성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집단시위를 벌여왔다.

구로구도 공식적으로 추모공원 조성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주민반대대책위를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부천시는 추모공원이 필요한 시설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안 사업이라며 강행의지를 밝히는 등 추모공원 조성 여부를 놓고 두 지자체가 대립해 왔다.

여기에 구로구의 폐기물 처리시설 건립계획까지 겹쳐 양 지자체는 물론 주민들간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부천시의회 관계자는 “대단위 아파트 지역이 있는 주거지역에 쓰레기 소각장을 세운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조치”라며 “주민들과 함께 행정적, 법적 문제를 검토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구로구 관계자는 “부지를 매입한 것은 사실”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시설을 건립할지 그 규모는 어떻게 하고 사업은 언제할지 등에 대해선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문찬식 신재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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