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결혼 시기가 늦어짐에 따라 출산모의 평균 연령도 사상 처음으로 30세를 넘어섰다. 이는 인구감소로 충격에 빠진 이웃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자 수는 47만6052명으로 전년대비 1만7419명 감소해 통계 조사 이래 가장 적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조출생률) 역시 9.8명으로 처음으로 10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 같은 출생자 수 감소는 출산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여자 1명이 가임 기간 동안 낳은 평균아이 수(합계 출산율)는 1.16명으로 지난 2003년 1.19명보다 0.03명 감소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를 감안하면 앞으로 우리나라의 노동력 감소가 당초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김동회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출생자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고 출산율 역시 가장 낮게 조사됐다”며 “출산율의 경우 3년째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혼 연령이 늦어짐에 따라 지난해 산모들의 평균 연령이 30.1세를 기록, 처음으로 30세를 넘어섰다. 특히 결혼(동거) 후 2년이 되기 전에 첫 아이를 낳은 비율은 72%로 전년대비 0.6%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결혼 후 4년 이상 지난 다음에 아이를 낳은 비율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또한 총 출생아 가운데 쌍둥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2.09%로 전년대비 0.09%포인트 높아졌다. 이 같은 현상은 결혼을 해서도 아이 낳기를 꺼리고 임신이 되지 않아 인공수정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남녀 출생성비는 108.2로 10년전 115.2보다 7포인트 낮아져 정상성비(105±2)에 근접했으며, 시도별로는 전체 출생아의 절반이 서울·인천·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태어났다.
지난해 총 사망자 수는 24만5771명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으며,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조사망률) 역시 5.1명으로 지난 2001년 이후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전 연령대에서 남성의 사망률이 높았으며, 특히 50대의 경우 남성 사망률이 여성보다 2.98배나 높았다. 40대와 60대 역시 각각 2.77배와 2.55배 높았으며, 30대도 2.12배로 조사됐다.
김 과장은 “출생률은 떨어지는 반면 사망률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자연증가 인구 역시 줄어들고 있다”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2022년부터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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