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 만든 장갑 수익금 거액 착복
인천시 부평구 장애인 생활시설에서 공금횡령 사건이 발생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사회복지시설 회계담당 직원이 부당한 방법으로 인건비를 더 타낸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게다가 이번 인천시 감사에 적발된 사회복지시설 이사장은 재활 교사들에게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게 하고 집안일을 돕도록 해 인력 운영에 문제점이 드러나는 등 사회복지 시설에 대한 부조리가 잇따르고 있다.
24일 시에 따르면 인천시 부평구 A사회복지시설은 지난 2003년과 올해 모두 3차례에 걸쳐 신규직원 채용 날짜를 매월 1일로 바꿔 인건비를 초과 신청하는 방법으로 87만9000원을 더 타낸 것으로 감사결과 드러났다.
특히 이 복지시설 이사장 장 모씨는 재활교사 2명을 자신의 차량 운전과 가사 일을 하도록 했는가 하면 인력 운영계획을 2주 전에 구청장에게 통보하지도 않은 채 인력을 제식대로 운영하는 등의 문제로 시정, 개선 명령을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부평구 장애인 생활시설의 횡령 사건이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으나 매년 지도점검을 실시하는 관할 구청이 이를 적발해내지 못해 사회복지 시설에 대한 관리가 허술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경찰은 이 시설의 원장 친척인 고 모씨(25·여)가 장애인들이 만든 장갑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 1250만원을 착복한 사실을 밝혀내고 고씨를 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같이 사회복지 시설을 둘러싼 문제점이 잇따르자 사회복지 관련 전문가들은 시설에 대한 관리 허술과 관행적으로 내려온 부당한 회계 운영, 열악한 재정지원 등이 주된 이유라고 지적했다.
인천사회복지연합 관계자는 “사회복지 시설이 무턱대고 신청했던 국고보조금은 시설 대표들의 로비 능력으로 예산을 받아내는 것이 관행이었기 때문에 행정관청의 지도 감독만으로 사회복지시설의 관행적 비리는 사라지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부평구 사회복지담당 공무원도 “최소한의 지원으로 사회복지 시설을 운영하게 되면 적은 월급과 잦은 이직, 열악한 환경 등으로 다양한 문제점이 언제든지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문찬식 박상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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