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남양주종합촬영소’ 지방 이전을 반대하는 시민대책위원회(상임대표 이덕행 이하 대책위)는 지난 22일 조안면 모처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생계가 달린 지역주민과 대다수의 시민여론을 무시한 채 밀실에서 부산시와 종합촬영소 이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즉시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대책위는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변에 위치하고 있는 ‘남양주종합촬영소’는 영화인은 물론 경기 동·북부 시민의 자랑이며 남양주시를 영상문화산업도시로 변모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며 “낙후된 지역문화 및 열악한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남양주종합촬영소’는 반드시 존속해야할 뿐 아니라 오히려 실리우드 산업으로 육성 발전시켜야 한다” 고 주장했다.
그러나 ‘남양주종합촬영소’ 이전설의 진원지로 알려진 영진위는 지역주민의 여론과는 무관하게 지난 23일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부산이전 설명회에서 ‘남양주종합촬영소’ 등의 매각을 통해 1100억원을 확보, 부산 기장군에 574억원을 들여 오픈세트와 콘도 및 팬션 등 숙박시설을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종합촬영소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설로만 나돌았던 촬영소 이전이 구체적으로 진행중임을 명확히 한 것으로 해석돼 향후 상당한 파장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영진위의 방침대로 이전이 현실화될 경우 연인원 35만명에 이르는 관광객을 상대로 상가를 운영한 상인들과 종사자들의 당장 경제적인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상문화단지 조성의 일환으로 2006년 들어설 예정인 상명대학 디지털영상학부 유치도 자칫 무산될 가능성마저 내포돼 있다.
이와 관련 대책위 이덕행 상임대표는 “건교부 산하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최근 구리·남양주·가평·양평 권역을 영상클러스터로 육성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진위가 밀실에서 종합촬영소 이전을 무리하다시피 추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지역주민들과 함께 종합촬영소 이전 반대를 위한 공청회와 10만 거리 서명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남양주시 관계자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영진위가 많은 재원이 투자된 종합촬영소 이전을 독단적으로 추진하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부산시가 일부 언론을 통해 종합촬영소가 마치 이전이 확정된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문제를 제기하고, 시 차원에서도 종합촬영소 존속을 위해 다각도로 대응책 마련을 강구하겠다” 고 밝혔다.
남양주=최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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