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복지관 장애인시설 ‘그림의 떡’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8-23 19: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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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이동식 경사로를 계단식으로 만들어 무용지물 경기도 광명시가 광명종합사회복지관을 건설하면서 장애인 시설을 외면한 채 운영하고 있어 장애인들로부터 심한 반발을 사고 있다.

23일 장애인과 주민들에 따르면 광명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해 10월 광명시 광명3동 158번지에 229억원을 들여 연건면적 3013평의 지상 6층, 지하 4층의 초현대식 건물로 건립했다.

현재 광명종합사회복지관은 2000여명의 시민이 이용하고 있으며, 그중 10~20%인 200~400여명의 각종 장애를 앓고 있는 장애인들이 복지관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관공서가 건축한 복지관에 장애인 시설이라고는 고작 화장실뿐인데다 그나마 남녀공용으로 휠체어 장애인을 감안하지 않은 채 동떨어진 설계로 겨우 장애인 시설을 해 놓아 이용자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안타까운 것은 휠체어나 목발 장애인들이 수영장에 쉽게 내려 갈 수 있는 경사로를 만들어야 하는데도 설계당시부터 외면해 추가로 이동식 경사로를 2500여만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설치했으나 장애인들이 전혀 사용할 수 없는 계단식으로 설계돼 그림의 떡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계단식이 아닌 이동식 경사로를 또다시 막대한 예산을 들여 설계하고 있는 실정으로 시민의 혈세를 편의대로 낭비하고 있어 뜻 있는 시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장애인인 최 모씨(45·광명시 광명동)는 “관공서가 건축한 건물에 장애인 시설을 외면하고 눈 가리고 아옹하는 식의 장애 시설에 환멸감을 느낀다”며 “요즘 남녀가 공동으로 써야 하는 화장실이 어디에 있느냐”고 분개했다.

또 박 모씨(40·광명시 철산동)는 “장애인 대부분이 복지시설을 많이 이용하는데 비장애인 편의 위주로만 설계돼 장애인들이 이용하는데 상당한 불편을 느끼고 있다”고 불평했다.

이에 대해 시 한 관계자는 “장애인 편의 시설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며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이용 할 수 있도록 보수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류만옥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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