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조계종 현등사는 삼성문화재단 이건희 이사장이 점유하고 있는 현등사 사리구 일체를 원소유자에 반환하라는 취지의 민사조정신청을 서울서부지법 민사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등사 사리구는 사리 2과와 수정 사리호 은제 원통사리함으로 이뤄진 문화재로 1470년 영웅대군(세종의 아들)의 부인 사위 딸이 시주해 현등사 3층 석탑에 보관됐던 것으로 보관의 경위가 은제 원통사리함의 표면에 육각으로 새겨져 있는데 현재 삼성문화재단에서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봉선사측은 지난 2001년 1월부터 현등사의 본사인 봉선사에서 경기 북부지역 전통사찰 30여개를 상대로 성보 문화제 실태조사를 실시, 조사결과 현등사의 사리구를 이건희 이사장이 소장하고 있는 것을 알게 돼 민사조정신청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현등사측 송상교 변호사는 “현등사 사리구가 현등사 소유인 3층 석탑에 봉안됐던 사실이 입증된 만큼 삼성측이 소유권을 주장하기 위해서는 우선 현등사의 사리구를 소장하게 된 경위를 입증해야 할 것”이라며 “이 사건 사리구는 사리2과와 사리함, 사리구가 일체를 이루고 있으며 자정 문화재로서 거래의 객체가 될 수 없고 선의취득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봉선사 혜문스님은 “삼성측은 반환요청에 응해 다시 사리를 탑 안에 안치되기를 2000만 불자와 함께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섬문화재단측은 “사리를 보관하고 있다”며 “사리를 보관하게 된 경위를 찾고 있다”고 해명했다.
/가평=윤용선 고성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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