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 인해 수천 명의 경찰과 공무원들이 동원돼 행정은 물론 공권력이 낭비되는가 하면 민원인들이 시청사 출입시 겪는 불편도 이만저만이 아닌 것은 물론 가뜩이나 무더운 날씨에 짜증만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17일 부천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부천지역에는 ‘시립 추모공원’ 조성사업을 비롯해 ‘상동 실내경마장’ 이전, 노점상 단속 등 3가지 문제로 연일 집단민원이 일어나고 있다.
화장장과 납골당을 만드는 추모공원 사업과 실내 경마장 문제는 해당시설 주변의 주민들에게 재산 피해를 주고 주거 환경권을 해친다며 반대여론이 들끓는데도 시는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채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해당지역 주민들은 최근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500∼3000여명씩 모여 부천시의 결정에 반대하고 철회를 요구하는 집단시위를 벌여왔다.
게다가 부천시가 시민 불편을 이유로 경인전철 부천역과 송내역 주변의 노점상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하자 노점상들은 서민 생계를 막는 행정력 남용이라며 계속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집단 시위는 대부분 시청사 잔디광장이나 광장에 인접한 도로와 송내, 부천역 등에서 벌어지고 있으며 시장면담을 요구하며 시청사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부천시와 경찰은 시위대의 시청사 진입을 막기 위해 시위 때마다 공무원들을 비상대기 시키고 경찰인력을 10∼15개 중대 1000∼1500여명씩 동원해 경비를 서도록 하고 있어 행정 및 공권력이 허비되고 있다.
또 경찰수송 버스 30∼45대로 시청사 전면을 에워싸 화단을 통해 시청사를 오가야 하는 처지이고 시청사 출입시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는데다 청사 지하 1, 2층 주차장마저 폐쇄돼 더위에 지친 시민들을 짜증나게 하고 있다.
전경 버스가 부천시 청사를 에워싸고 젊은 전·의경들이 한여름 뙤약볕에서 전투복 차림으로 출입자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모습은 마치 70, 80년대 군부독재의 계엄 상황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까지 주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들 집단시위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게 확실하다는데 있는데 이는 사안에 대한 부천시의 입장이 변함이 없고 주민들 역시 물러서지 않을 태세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듯 부천시의회가 나서 시와 주민들 사이에 조정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부천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부천시의 일방적 행정에 시민들의 이해까지 겹쳐 집단시위가 끊이질 않고 있다”며 “이로 인해 부천이 ‘문화도시’로서의 명성은 사라지고 ‘행정 낙후도시’로 추락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문찬식 신재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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